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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절정 11월 강천산 힐링여행 떠나보자!

병풍폭포~구장군 폭포까지 맨발 산책로… 관광객들에 가장 인기
높이 120m 3줄기 폭포수 ‘구장군 폭포’ 웅장함·빼어난 비경 손꼽아

나현주 기자 / kcc0122@hanmail입력 : 2024년 11월 05일
황금들녘으로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을 찾아 떠나는 등산객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단풍객을 기다리고 있다. 온산이 단풍으로 물들은 강천산이 올 11월이면 단풍으로 물든다. 곧 그 시기가 다가온다.
호남의 소금강을 가족과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완만한 산책길이 가족과 함께 걷기에 강천산 만한 곳이 없다. 강천산은 숲속 데크도 설치해 숲속의 향기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날려버리는 강천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 순창을 대표하는 관광지‘강천산’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해발 584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맑은 계곡과 5개 코스의 등산로를 비롯해, 맨발 산책로,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천산을 끼고 도는 계곡과 바위가 아름다워 강천산을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그 중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은 병풍폭포부터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다. 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맑은 계곡을 따라 아이들도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가 왕복 5km가량 이어진다. 황토길에 모래를 뿌려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엄마들과 아이들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고운 붉은색 단풍이 마치 병풍처럼 등산객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고 있다.
특히 현수교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800m 가량의 애기단풍이 장관이다. 단풍들로 터널을 이뤄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청량감을 느끼게 해줄뿐더러 포근한 기분까지 들게 해준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대화하면 어느새 구장군 폭포에 도착해 있다.

▲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강천산 입구를 조금 지나면 등산객들이 하늘을 쳐다보면 입을 벌리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저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에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다.
바로 ‘병풍폭포’이다. 병풍폭포는 이름처럼 병풍을 드리운 아름다운 폭포다. 또한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병풍폭포는 자연이 만들어낸 폭포는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을 잊게 만든다. 이곳에서 폭포수를 맞으면 죄 지은 사람도 죄가 씻겨 내려간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높이 50m의 시원한 폭포수가 연신 쏟아지며, 갈 길 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사람들의 핸드폰 셔터 소리가 쉴세없이 들린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폭포앞에서 제각기 포즈를 취한다.
병풍폭포가 소담한 여성의 미를 간직한 폭포라면 구장군 폭포는 웅장한 남성의 미가 돋보이는 폭포다.
강천사를 지나 마주하는 구장군 폭포는 높이 120m에서 3줄기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병풍폭포보다 높이가 높다보니 쏟아지는 모습이 웅장한다. 또한 산수정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강천산에서 가장 빼어난 비경으로 꼽힌다.
강천산에 왔어도 구장군 폭포를 보지 못하면 강천산에 왔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은 보는 이들의 혼을 빼 놓는다. 이 폭포는 옛날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곳에 이르러 자결하려는 순간 차라리 자결할 바에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강천산을 처음 방문해 구장군 폭포를 본 사람들은 마치 스위스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사받는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가을의‘강천사’
강천산의 초입에서 맨발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고즈넉한 절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강천사다. 강천사는 고려 887년 진성여왕때 도선국사가 창건 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대웅전, 오층석탑과 금강문 등이 있는 조그만 절이다.
창건자 도선이 “머리카락과 수염이 없는 사람이 있어야 빈찰(貧刹)이 부찰(富刹)로 바뀌고 도량이 정화된다”고 한 예언에 따라 절을 유지해 비구승보다 비구니들이 많이 머물렀다고도 전해진다.
그래서 인지 여성스럽고 수수함이 많이 느껴지는 절이다. 강천사는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물 한모금의 휴식을 기꺼이 내 주는 휴식처다. 오가며 들어와 쉬며 그 소담한 아름다움에 빠져 본다.

▲ 용궐산 하늘길에서 아름다운 석양에 빠지다
용궐산(龍闕山)에 새롭게 하늘길이 열리면서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섬진강의 수호신으로 여기던 용궐산(龍闕山) 8부 능선을 따라 1,096m의 데크길이 놓이면서 그동안 산새가 험해 용궐산 등반이 어려웠던 관광객들도 쉽게 하늘길에 올라 섬진강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걷다가 풍경을 감상하고 싶고, 잠시 쉬고 싶다면 데크로드 곳곳에 놓여진 전망대에서 섬진강을 벗 삼아 잠깐의 여유도 느낄 수 있다.
황금빛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맞춰 오르다 보면, 소위 인생 샷 한 장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있다. 잠깐 울타리에 기대어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언택트로 인해 그간 외로웠던 감정도 잠시 사라지고 미래의 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하루가 지나 이른 아침에 오르면 섬진강을 따라 물안개가 끼는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데크로드의 종착지인 용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면 봄에 활짝핀 수 만가지 꽃과 나무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장수군은 최근 미래 전략으로 국제산악관광과 누리파크 100만 거점을 강조하고 있다. 깨끗하고 청정한 이미지가 더없이 중요한 때다. 맑고 자신 있는 환경을 위해 환경미화원들이 수시로 시가지 청소에 나서고 있다. 기후 변화와 온난화를 눈앞에 당면한 오늘, ‘자원 순환 거버넌스’는 군과 군민이 역량과 힘을 합쳐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주요 과제다.
최근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청정고장, 깨끗한 장수’.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드라이브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할 장수군의 환경정책에 귀추가 주목된다.


나현주 기자 / kcc0122@hanmail입력 : 2024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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