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12 16:39:1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기획|특집

정읍 쌍화차와 지황, 전통 담은 건강한 힐링의 맛

숙지황 · 당귀 · 작약 등 한약재 기반으로 가마솥에서 72시간 달인 후 저온 숙성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04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 몸과 마음이 따뜻함을 찾기 마련이다. 정읍 쌍화차 거리에서는 온기를 담은 한 잔의 쌍화차가 오랜 전통과 정성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건강과 안식을 선물한다.
여기에 쌍화차의 핵심 재료인 정읍 지황은 약재로서의 명성을 더하며 정읍의 자부심을 대변하고 있다. 정읍 쌍화차와 지황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 정성을 담아 완성되는 정읍 쌍화차
정읍 쌍화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건강을 챙기는 전통차로, 깊고 진한 맛과 향으로 사랑받고 있다. 쌍화차는 ‘쌍화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음기와 양기의 균형을 맞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쌍화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쌍화차는 숙지황, 당귀, 작약 등 한약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정읍에서는 이 재료들을 가마솥에 넣고 72시간 동안 달인 후 저온에서 이틀 동안 숙성시켜 진한 맛을 완성한다.
정읍 쌍화차의 매력은 정성과 시간에서 비롯된다. 쌍화차 거리의 찻집들은 저마다 비법을 더해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인다. 18개의 찻집이 밀집한 이 거리는 장명동 정읍세무서 후문에서 정읍경찰서까지 이어지며, 찻집마다 전통의 맛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재해석한다.
쌍화차를 한 모금 마시면 진한 한약재 향과 견과류의 조화로운 맛이 입안을 감싸며, 보온 효과가 탁월한 곱돌 찻잔은 끝까지 따뜻함을 유지해 준다.
쌍화차는 잣, 대추, 은행, 밤 등 다양한 재료가 더해져 견과류의 고소함과 한약재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다. 한약 향이 강하게 느껴질 때는 설탕을 한 스푼 넣어 맛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찻집마다 제공하는 가래떡구이, 조청, 요거트 등 독특한 주전부리는 쌍화차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한 잔의 쌍화차와 함께라면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쌍화차의 주역, 정읍 지황
정읍 쌍화차의 특별함은 재료에서 시작된다. 특히 쌍화차의 핵심 재료인 지황은 정읍 옹동면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품질이 뛰어났다. 지황은 숙지황으로 가공돼 쌍화차의 색과 향을 진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읍 지황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현대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전국 지황 생산량의 70%를 차지했을 정도로 정읍은 지황 재배의 중심지였다. 199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하며 정읍 지황의 품질과 명성을 공인받았다.
현재 시는 ‘지황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4년간 30억원을 투입해 지황 재배 면적 확대, 재배 기술 향상, 영농 교육 등을 통해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황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기록된 약재로, 경옥고와 십전대보탕 등 다양한 전통 한약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정읍 지황은 약리 효과와 품질에서 타 지역의 지황을 능가하며, 정읍 쌍화차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정읍 지황, 명품으로 인정받다
정읍 지황의 우수성은 여러 수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최근 정읍 약용작물연구회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4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읍 지황의 품질과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약용작물연구회는 52명의 회원이 약 20ha 규모에서 ‘토강’과 ‘한방애’ 품종의 지황을 재배하며, 정읍 지황 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자체적인 판촉 활동과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판로를 넓히며 정읍 지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정읍 농가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읍 쌍화차와 지황은 건강과 전통을 담아내는 명품으로,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더욱 빛을 발한다.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한 잔의 쌍화차는 단순한 차를 넘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읍을 찾는다면 쌍화차 거리에서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한 잔과 함께 정읍 지황의 깊은 역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쌍화차와 지황이 전하는 온기는 추운 계절의 한기를 녹이고, 정읍의 전통과 자부심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04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지해춘 군산시의원의 생활밀착 의정 “발로 뛰어야 도시가 보인다”  
<2025년 민선 8기 고창군정 성과> 심덕섭호 3년, 변화와 성장으로 미래 열었다  
<2025년 민선 8기 고창군정 성과> 심덕섭호 3년, 변화와 성장으로 미래 열었다  
“전주의 결의, 만주의 승전” 봉오동 전투 105주년 전북서 되살아난 항일의 불꽃  
전주의 결의, 만주의 승전” 봉오동 전투 105주년 전북서 되살아난 항일의 불꽃  
전북 대표 국립전주박물관, 새로운 35년을 열다  
“국정 혼란 속 도민 안정 · 민생 회복 의정활동 총력”  
임실교육지원청, 작지만 강한 교육혁신 중심으로  
포토뉴스
전주 인사동카페 물들인 기타 선율
전주 인사동카페의 여름밤이 기타 선율로 물들었다. 
전주문화재단, 한복문화 확산 거점으로 ‘우뚝’
전통문화도시 전주가 한복문화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전주시와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이 운영하는 ‘전주한복문화창작소 
전주문화재단,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 개최
전주문화재단이 전통 국악과 인공지능 작곡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두 번째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주제는 **‘ 
전북도립국악원,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선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이 한국 예술단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에 진출한다. 오는 7월 27일 국악원의 대표 창 
순창군, 제4회 강천산 전국 가요제 참가자 모집… 8월 29일까지 접수
제4회 강천산 전국 가요제가 오는 9월 27일 토요일 순창군 강천산 군립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가요제는 순창군이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