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벚꽃 맛집, 장수로 나들이 오세요!
죽림정사~동화호까지 약 10km 벚꽃 터널 동화 같은 풍경 자아내 장계면 대곡리 오동마을~무룡고개 9.5km 시골풍경과 어우러져 운치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4일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봄내음. 봄이 오면 만물이 생동하고, 자연은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따스한 햇살과 살랑이는 봄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길을 따라 피어난 꽃들이 여행객을 반긴다. 평균 해발고도 500m, 면적 75%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장수군은 일교차가 크고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에도 열대야가 없는 지역이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며 금강의 시작점, 뜬봉샘이 있는 그야말로 청정자연을 그대로 갖춘 곳이 바로 ‘장수’다. 특히 타지역에 비해 늦은 4월 초~중반 벚꽃이 만개하니, 여유를 가지고 벚꽃 나들이에 나설 상춘객은 이곳을 주목하자.
▲ 번암 동화호 벚꽃길 - 번암면 동화리 751-1 일원(죽림정사~동화호) 장수군에서 벚꽃 명소를 찾는다면 동화호 벚꽃길은 필수 코스! 죽림정사에서 동화호까지 약 10km에 걸쳐 펼쳐진 이 길은 마치 벚꽃 터널을 걷는 듯한 설렘을 선사한다.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드넓은 동화댐이 펼쳐지며, 물 위로 반짝이는 분홍빛 벚꽃이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중간 지점에 위치한 ‘망향정’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 이곳은 동화댐이 만들어지며 수몰된 마을 주민들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로,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벚꽃 구경 후에는 ‘장수물빛공원’(지지로 97-21)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자. 넓은 잔디밭과 다양한 분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한적한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한편 물빛공원 앞 죽림교를 호젓하게 건너면, 죽림정사와 백용성 조사 유적지가 있다. 백용성 조사는 불교계 대표이자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 선언 민족대표 33분 중 한 명으로, 죽림정사는 백용성 조사의 탄생 성지다. 이곳에서 애국지사의 삶도 체험하고, 아름다운 경관도 느껴보길 추천한다.
▲ 장계 대곡호 벚꽃길 - 장계면 대곡리 708 일원(오동마을~무룡고개) 장계면 대곡리 오동마을에서 무룡고개까지 이어지는 9.5km의 벚꽃길은 한적한 시골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벚꽃 가득한 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푸른 대곡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 덕분에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다. 특히 무룡고개를 지나면서 만나는 논개생가(의암로 558)와 대곡관광지(논개생가길 31-13)는 잠시 멈춰서 구경하기에 좋다. 논개생가는 1986년 대곡저수지를 만들면서 마을이 수몰되자 지금의 위치에 새로 복원했는데, 현재 의암주논개 생가지 뿐아니라 논개기념관, 단아정, 의랑루 등 건물이 들어서 논개의 애국 충절을 기리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대곡 관광지에서 하루 묵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전통 한옥펜션과 오두막 글램핑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바비큐 파티와 불멍을 즐기기에 딱!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니, 벚꽃놀이와 함께 찾을 분들은 서둘러 예약이 필요할 듯하다.
▲ 덕산계곡 벚꽃길 - 장수읍 덕산리 산 54-20(덕산계곡 진입로) 장수읍에서 가까운 벚꽃 명소를 찾는다면 덕산계곡 벚꽃길을 추천한다. 덕산로를 따라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 선 벚나무 거목들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꽃구름 사이를 지나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벚꽃길의 끝자락에는 장수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 덕산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깨끗한 계곡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계곡 주변에는 평탄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조금 더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방화동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약 3km의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다. 최근 SNS에서 인기 포토 스팟으로 떠오른 ‘논개 활공장’(덕산리 산 54-4)도 근처에 있다. 활공장에서 장수읍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감성 가득한 사진을 남겨보자!
▲ 그 외 벚꽃길 - 장수읍 논개사당길 41(논개사당) - 천천면 남양리 848-6(천천 이방마을 정류장) 설렘 가득한 봄,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장수군의 벚꽃길을 찾아보자.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나만의 감성을 담은 잊지 못할 봄날이 완성될 것이다. |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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