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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시인의 눈> 지금 우리가 꿈꾸는 삶은 영원한가?

(지구의 회복을 꿈꾸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24일
ⓒ e-전라매일
최근 코로나 19 팬더믹은 영원할 것 같은 세상에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찾아와 인간의 건강을 위한 생활 방식과 경제구조에 많은 변화를 주게 되었다. 창조 이래로 인류는 놀라운 개발 정신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원불멸을 향한 바벨탑을 쌓아왔으나 팬데믹의 영향은 마치 누군가 그 바벨탑을 흔들어 인류를 향해 경고하는 것처럼 그 위력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의 기후 변화도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과 위기감을 주고 있다.
성경에서 보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세상을 다스릴 권한을 주신 것뿐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같이 주셨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그 창조 질서를 무시하여 생태계의 혼란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었고, 그 영향으로 오늘날의 코로나 19 같은 바이러스는, 아마도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거의 모든 학자가 이구동성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더욱 편리해지는 삶을 즐기면서도 더 큰 부와 건강, 그를 상징하는 소유와 쾌락의 열망을 키워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원산지의 대부분이 가난과 기아로 수많은 눈물로 이루어졌음에도 우리는 더욱 고급스런 커피를 찾고 있지 않았던가?
누구에게나 계절은 찾아온다. 지난여름의 기억을 떨치기 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올 것은 분명하다. 코로나 이후, 세계적으로 더 가까이 다가선 죽음의 위협과 함께, 피해 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생각과 인생의 덧없음이 깊이 다가온다. 성경의 전도서 1장에“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헛되다’는 히브리어로 호흡, 증기, 입김의 의미라고 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죽음의 원인은 호흡기 질환이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내 사라지고 마는 것들이며 달라지고 변하는 것 같지만 무상함의 반복이다.
해 아래 의미 없는 반복, 그 사이에서 우리는 행복이란 욕망을 향해,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너무 집착하고 있지 않은지, 곁을 챙겨줄 겨를도 없고 심지어 하늘을 바라보는 일조차 거의 못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의 삶에 죽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분명한 일이지만 이웃이나 생태계를 위해, 내가, 욕망이 죽어야만 살아나는, 아름다운 회복의 세상을 꿈꾸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조민숙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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