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3-19 20:33:1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요일별 특집

<문학칼럼-시인의 눈> 국민이 국력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1일
ⓒ e-전라매일
얼마 전 버스를 타고 가다 우연히 보았다. 삼십 육칠 년 전 두 아이를 출산했던 산부인과가 휴업 상태인 것을. 한때 수많은 임산부들이 햇덩이 같은 아이를 기다리며 드나들던 친정 같은 곳, 갓 태어난 신생아들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산모와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술렁였는데, 차츰 분만이 줄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대한민국의 저출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합계 출산율은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요즘 신세대들의 결혼관이 바뀐 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여러 가지 복합사항에 맞물려 일부 젊은이들이 결혼을 꺼리게 되고 자연적으로 출산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1960년대 어머니들은 보통 5~6명의 아이를 낳았고 마을 어귀마다 시끌벅적 사람 사는 냄새가 정겨웠다. 풍족하지 않았지만 조그마한 간식거리도 나누어 먹으며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형제자매 우애가 돈독해가던 시절이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놀이터에서 무리 지어 노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곤 했는데 요즈음 놀이터는 너무 조용하고 허전함마저 감돈다.
삼십 중반의 결혼한 딸이 세 번째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미 10살 8살 두 딸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기에 깜짝 놀라 셋이나 어떻게 키울까 당혹해하는데, 수화기 너머 딸의 목소리는 아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기뻐했다. 이내 염려스러워 하던 나 역시 외손주 볼 생각에 가슴 설레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가! 새 생명의 탄생은 참으로 신비롭고 숭고하다. 앞으로 40년 후 2060년쯤에는 생산가능 인구가 절반 수준이라니 참으로 아찔하고 서글픈 미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소수이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가정이 어려워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꺼리는 현시대를 우리는 한 번쯤 돌아봐야 할 것이다.
한때 헐벗었던 산봉우리가 가지마다 이파리 피워내 마침내 장엄한 산봉우리로 거듭나지 않던가!, 어깨를 둘러싸고 비바람 막아 내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씩씩하고 건강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듯 에너지가 솟고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낀다.
“국력은 국민이다.”지극히 가슴에 와 닿는 슬로건이다, 출산은 우리의 크나큰 인력자원이다. 하루빨리 경제가 안정되어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싶은 사회, 아이 낳고 싶은 사회로 거듭 발전하여 저 울창한 산봉우리처럼 에너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우뚝 올라서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황보림(경순) 시인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1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일상이 문화예술, 시민체감형 문화예술정책 강화  
고창군 농촌 일손 메꾸러 외국인계절 근로자 1500명 온다  
김제시, 자원순환형 생태도시로 나아간다  
김제시, `함께웃는 지역경제` 시민 곁 민생시책 속도낸다  
<고창군보건소 2024 업무계획>고창군, 더 건강한 지역사회 보건사업 추진  
군산시평생학습정보망 접속자 100만명 돌파  
봄 향기 가득한 김제로 떠나요~!  
남원시 수지면, 1일 1가구 소통행정으로 희망과 미담이 피어나다  
포토뉴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지역공모 선정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작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 한입에 먹다’ 팝업스토어 운영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전주 맛을 오롯이 담아낸 디저트 5종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오는 1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시민기자단 ‘전통아띠 2기’ 모집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전통문화 정보와 소식을 전할 시민기자단 ‘전통아띠 2기’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 전주음식 브랜딩 아카데미 교육 개설 및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주음식 브랜드 육성을 위한 브랜딩 아카데미 교육을 개설했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전주시 관내 외식업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 전통한지 활용 교과서 사회교과서
전주한지장 4인이 손수 제작한 전통한지가 포함된 초등학교 3학년 지역 사회교과서가 도내 8개 시·군으로 확대 보급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55. 남양빌딩 3층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인·대표이사/회장: 홍성일 / 편집인·사장 이용선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