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문학산책]소금쟁이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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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물속이나 나뭇잎 틈새에 잠을 자고 봄이 되면 물위를 통통 걸으며 살아간다 때로는 그 작은 날개 짓으로 하늘을 날 때도 있다
물속에서 물위에서 하늘에서 과하거나 넘치지도 않고 살아간다
죽은 시체들만을 욕심 없이 먹이를 취하고 하늘은 그냥 날듯 말듯 작은 시늉으로 살아간다
물 위에 떠서 살아갈 수 있는 무게만큼의 몸집으로 살아가는, 그러나 느껴지는 그것은 세상을 섭렵해버린 무소유.. 무소유..
소금쟁이는 물 위에 뜨기 위해 배를 만들지 않았다 누구도 걸어갈 수 없는 그 물 길을 걸어갔다
통통거리며 걸어간 물길에 둥근 세상 그려 놓고 그 세상 안에 잠시 몸에 성수 기름으로 무장한 니르바나 열반涅槃이여
<시작노트> 욕심과 허영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한번쯤 삶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사회속의 다양한 관계망 속에 얽혀진 욕심을 소금쟁이의 가벼운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실천하는 인생 2막을 기대해본다. 현듯 막내가 보고 싶어졌다.
박병윤 전북시인협회회원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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