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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 은하수에 둥실 떠가는 저 조각달을 그대도 보고 있는지요. 나는 산사의 고요한 적막에 묻혀 이따금 들려오는 풍경 소리가 혹 그대의 발자국 소리인양, 설렌 가슴에 방문을 열고 달빛 그림자와 눈을 맞추며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 한 방울 보탭니다.
세월의 강 건너 올 수 없는 그대는 저녁을 지나 새벽빛 와 닿으면 눈물 같은 이슬로 안부를 묻겠지요. 언젠가 만날 그대를 그리며 오늘도 난 스러지는 이슬 한 줌, 대답 없는 그대 앞에 놓고 옵니다.
잘 지내셨는가요……
<시작노트> 한 달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49제를 지내며 오매불망 그리운 마음을 표현한 시
/강 석 희 전북시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