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개입 사건’ 검·경 부실 수사 비난
전북대 교수 40명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 철저한 수사 필요”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9일
‘전북대학교 총장선거 경찰 개입’ 사건에 대한 검·경의 수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부실 수사’라는 지적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건의 고발 교수 40명을 대표한 전북대 사학과 장준갑 교수는 29일 전북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당시 선거에 개입한 경찰과 후보자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전·현직 교수 2명이 기소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관련 교수들 간 또는 교수들과 경찰 간의 사전 또는 사후 공모관계, 이를 주동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진실규명이 재판 과정을 통해 낱낱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장 선거 기간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공공연하게 ‘비리 혐의 내사설’을 유포하게 만든 경찰의 행태는 적어도 미필적 고의로 학내 일부 교수의 음모에 가담했다고 보는 게 상식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지만, 이번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라며 “당시 이 사건에 대한 공방이 선거 전날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입을 지시한 윗선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준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전 전북대 교수회장 등 관련 교수들은 전북대 구성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장 교수는 “전북대 총장선거의 경찰 개입 사태는 헌법 제31조5항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히 훼손한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전주지검은 총장 선거에 개입해 당시 총장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비리 의혹을 유포한 혐의(교육공무원법상 허위사실 공표·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로 전북대 정모(63) 교수와 전 교수 김모(73)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다만 총장 후보자 등 교수 3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정 교수는 전북대 총장 선거(10월 29일)를 앞둔 지난해 10월 16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경찰청 수사국 소속의 김모 경감을 만나 “이남호 현 총장에게 비리가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경감을 만난 직후 교수회장과 다른 지인 교수들에게 ‘이 총장 비리 관련 탐문 활동차 경찰청 소속 경감이 다녀갔다’는 취지로 말해 이런 내용이 교수회에 전달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내사설’에 대한 내용은 대학 내부 게시판과 교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한편 최종 결선투표에서 이 총장은 2위로 밀려나 낙선했다. |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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