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과 ‘108 참회문’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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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방송에서 하는 ‘나를 깨우는 108 참회문 프로그램’을 보며 108배를 틈틈이 올리곤 한다. 절은 하심(下心)이라 하여 마음을 비우는 수행법중의 하나이므로 마음에 번뇌와 자만이 가득해지면 108배를 통해 나를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제목은 ‘참회문’이지만 ‘감사편’도 포함돼 있다. ‘참회편’ 중에서는 다음과 같은 참회문을 특히 좋아한다. ‘취미나 즐거움으로 다른 생명을 희생시키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참회합니다.’ ‘내 눈으로 본 것만 옳다고 생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나는 얼마나 많은 생명을 한낱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죽여 왔는지 요즘 따라 후회를 크게 한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외로움을 달래줄 존재로 보고 강아지와 토끼, 병아리 등 수없이 많은 동물을 사들이고는 금세 질려 내다 버리기도 하고 잘 보살펴주지 못해 병들어 죽게 만들었던 기억들. 함부로 생명을 다루거나 죽이는 짓은 앞으로 절대 안하기로 다짐하며 육식을 금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먹지 않는 날로 정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자존심과 자의식이 강해서인지 한번 고집을 부리면 여간해선 내려놓는 법이 없었으나 그것이 얼마나 좋은 인연을 수없이 내쳐 버렸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설령 내 눈으로 보기에는 옳다고 보여도 가급적 많은 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담으려고 노력중이다. ‘감사편’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을 알게 돼 감사한다는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 환경오염과 에너지 과다 사용으로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는 요즘 이 구절이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모두가 하나이므로 전체의 공존과 평화를 생각한다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먼저 신중히 헤아려 보게 해주는 좋은 구절이다. 하루하루 살다보면 공덕을 쌓는 것보다 죄업을 쌓는 것이 훨씬 쉽고 많아짐을 알 수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로 불완전하고 나약하며 탐욕에 쉬이 사로잡힘을 깨닫게 된다.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여야는 연일 극한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고 남의 생명을 해하는 인면수심의 범죄자들이 메인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나의 생명 못지않게 남의 생명도 소중하며 나의 생각 못지않게 남의 생각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나를 먼저 비워내야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여유분이 생기게 된다. 부처님 오신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마음을 맑게 할 수 있고 나를 낮출 수 있는 ‘108 참회’를 생활화해보자. 세상은 분명 더 평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법사랑위원 전주지역연합회 청소년보호분과 위원 안상현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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