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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공동체 정신과 사회연대로 빛나는 전주시


이강호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16일
ⓒ e-전라매일
기쁨은 나누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공동체 정신과 끈끈한 사회연대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빛나고 있다. 전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착한 임대운동’,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착한 소독운동’, 힘겨운 소상공인에게 힘을 불어넣는 ‘착한 소비운동’ 등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상생실험이 전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경제위기로 정상적인 소비활동이 어려워 불안과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경제적 취약계층을 돌보는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한 것도 전주시가 처음이다./편집자 주
ⓒ e-전라매일

△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슬기로운 전주
전주시민들이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 정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은 것은 △착한 임대운동 △착한 소독운동 △착한 소비운동 등 시민참여 3대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주지역 ‘착한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임차인들의 고통을 분담키로 한 착한 임대운동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 등의 극찬 속에서 전국으로 널리 확산됐다. 착한 임대운동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국내에서 코로나19 발생한 직후 수차례에 걸쳐 실·국장과 과장, 동장들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영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권장할 것을 강조한데서 시작됐다.
지난 2월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으로 출발한 착한 임대운동은 곧이어 전통시장과 대학로, 구도심 등 64명(121개 점포)의 건물주가 동참하면서 전주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후 지난달 말까지 착한 임대운동에 참여한 건물주는 총 180명(468개 점포)에 달한다. 급격한 매출 하락 등으로 힘겨운 영세 소상공인들이 전주시의 지혜와 시민들의 참여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착한 임대운동은 이 과정에서 전국으로 확산돼 국내 영세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소독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일반 시민들과 통장, 자생단체, 자율방제단,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자원봉사자 등은 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2월 마지막 주를 소독주간으로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전주시 일제 소독의 날’ 집과 가게, 동네, 집 앞 골목길, 공동체 공간 등을 소독하고 있다. 공공기관·민간 사업체·산단 입주기업 직원들, 소상공인 등도 사무실과 작업실, 영업장을 일제 소독하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동참했다.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음식점 등을 찾는 착한 소비운동도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전주시 직원들과 산하기관 직원 등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각 과·동별로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을 찾아가 식사를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상가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주시도 매주 금요일을 구내식당 휴무일로 운영하는 한편 각 과별로 1주일에 한차례 더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착한 릴레이 소비운동도 전개되는 등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지혜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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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 때
손 내미는 착한 전주
시민들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시민참여 3대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면 행정은 경제와 산업이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들어 경제위기를 겪는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저소득 취약계층의 경우 경제위기로 인한 소득감소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가장 늦게까지 고통 받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긴급하게 도와주기 위한 전국 최초로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했다. 지난 3일부터 ‘전주 함께하트 카드’라는 이름의 선불카드로 지급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은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휴폐업 자영업자와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 허탈감에 빠진 시민들이 고통의 시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비록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아니지만 고정 소득이 넉넉하지 않거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월과 3월 소득이 감소해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이 지원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은 자칫 사각지대에 놓여 삶을 포기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 긴급히 손을 내밀어 주는 희망의 끈인 셈이다.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에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도 담겨있다. 지급 방식을 선불카드 형태로 한 것과 사용기간을 3개월로 한정한 것은 위기가구가 저축보다는 소비를 하도록 유도해 돈이 지역사회에서 돌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총 263억 여 원의 돈이 지역에서 풀리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결단한 이후 전국 지자체별로 각자 규모는 다르지만 위기에 빠진 시민들을 위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정부도 소득 하위 70% 가구에 재난기본소득 성격의 긴급재난지원금(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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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 정신과
사회연대가 숨 쉬는 전주
이처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주시민들의 3대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전국 최초로 재난기본소득이 전주에서 시작된 것은 이웃의 안전과 행복을 생각하는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민선6기 때부터 허물어진 지역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전주만의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힘써온 것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고통과 어려움을 분담함으로써 더불어 잘사는 전주를 만들겠다는 공동체정신이 발현된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결정 외에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이 이웃 간의 장벽을 허물며 사람 냄새 나는 전주를 만들고 있다.
전주시 공동체들은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만들어 전달하거나, 소외된 이웃들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릴레이 착한 소비운동’도 공동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동체 회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릴레이 착한 소비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공동체 회원들이 전통시장과 나들가게 등 지역상가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 가게 상호와 영수증, 구입물품 인증사진을 찍어 네이버 밴드에 게시하고 소비활동을 이어나갈 다른 공동체나 회원을 2명 이상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방식을 따온 릴레이 소비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재난을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극복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네이버 밴드 ‘코로나 극복! 공동체 캠페인’에 ‘마을 착한소비에 도전하라!’라는 착한소비 도전방법 소개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전주시 공동체들은 또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만든 쿠키, 빵, 수제청, 김치, 샴푸, 비누 등 먹거리와 밑반찬, 생필품을 3~5개씩 소포장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공동체 무인 기부 나눔터’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공동체 정신과 구성원이 서로의 버팀목이 돼주는 굳건한 사회연대가 사람 냄새 나는 전주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급격한 도시화로 심화돼온 세대간 갈등과 다양한 차별을 극복하고, 주민 스스로 더 행복한 전주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공동체파괴와 경제적 재난이 뒤따른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하면 극복할 수 있다”면서 “전주는 내가 힘들 때 누군가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공동체정신과 끈끈한 사회연대를 다져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도 더 따뜻하고 더 감동적인 전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강호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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