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31 05:02:3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5:00
··
·15:00
··
·15:00
··
·15:00
··
·15:00
··
뉴스 > 요일별 특집

[문학칼럼-시인의눈] 카멜레온의 위장과 적응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18일
ⓒ e-전라매일
카멜레온(chameleon)은 뱀목 카멜레온과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이다. 한문 이름인 칠면석척(七面蜥蜴)은 일곱 가지 얼굴을 지닌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눈을 각각 360도로 굴리는 능력이 있어서 시야에 있어 사실상 사각지대가 없다.
카멜레온의 특징은 체색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변하는 색은 도마뱀의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표현이며 주변 환경에 맞춘다. 신기하게도 이런 색상 변화는 놀라운 위장 효과를 보여 준다. 그래서 천적들에게 먹히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색 변화는 기온과 기분에 따라 바뀐다. 두려움을 느끼면 체색이 어두운 고동색 톤으로 바뀐다. 화가 났을 때는 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진다. 이것은 스스로를 화려한 색으로 바꿔서 독이 있는 동물처럼 위장하는 것이다. 때로는 다른 카멜레온과의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체색의 변화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위장색은 카멜레온의 서식지인 숲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다. 과연 위장의 명수다운 면모이다. 반면에 감정적 경향이 확실한 인간은 정신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문학이라는 수단을 쓴다.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작품 속에 형상화된 인간의 삶과 세상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새로운 감정 세계를 창조하고 삶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심화시켜 준다. 상상력과 감수성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 또한 타인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노여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카멜레온의 눈동자처럼 주변을 살필 수 있게 해 준다.
세상은 잡동사니 철광석이 들끓는 용광로와 같다. 진리와 진실보다는 수단과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유와 정의보단 권력과 금권을 따라가기도 한다.
문학은 이처럼 용광로 속에서 끓고 있는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녹여내야 할 것인지를 알려 준다. 서로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가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변모해 나갈 수 있도록 문학은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카멜레온은 위장한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한 것이고 진화한 것이다. 카멜레온이 환경에 어울리게 변화를 꾀하듯이 문학은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지혜를 준다. 카멜레온이 서식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진화하듯이 우리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주변 환경에 맞는 문학적 감수성을 지녀야 한다.
가을은 문학의 계절이다.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풍덩 빠져볼 만하다. 카멜레온처럼 문학의 계절에 적응하는 것도 생존을 위한 진화이기 때문이다.

/이두현 시인
전북시인협회 감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1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