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뽑는데 대통령은?
윤석열도 당권주자에 대한 강열한 의지가 있겠지만 윤심팔이에 매달리는 후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아야 한다 최고수준의 정치를 위해서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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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힘은 여당이다. 여당이라면 어디 어느 곳에서든지 당당하고 의젓해야 한다. 국민에 의해서 신임 받고 국정의 모든 책임을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임은 무한하다. 과거정권의 잘못조차 모두 인계 받았기 때문에 여당은 억울하더라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윤석열정부가 출범한지 아직 1년도 안 되었지만 문재인정부가 남겨준 온갖 잘못 때문에 안보와 경제문제 등 헤아리기 어려운 문제점이 수없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모두 문재인에게 만 핑계를 대고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 정권은 무한책임을 져야만 한다. 국민은 그러라고 정권을 맡긴 것이지 새로운 시작부터만 책임을 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과 정부는 물가가 오르고 모든 공공요금이 다락같이 올라가는 모든 원인이 과거정부가 올려야 할 때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자세로는 올바른 정권운영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이준석을 내친다음 비대위로 운영되던 당을 제 자리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대대적인 당 개편 작업이 시작되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선출하여 윤석열정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려는 자세다. 대통령은 당원이면서 당직을 맡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당 지도부와 밀착하고 싶어 한다. 지난번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을 뒤엎고 당 대표에 선출된 이준석은 정치의 화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나친 자아의식을 남발하여 결국 불명예 퇴진을 해야 했다. 그런 전례 때문에 소위 윤핵관으로 지칭되는 친윤인사들은 김기현을 내세워 대통령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권성동은 처음부터 대표 출마를 포기했고 장제원도 뒤로 물러섰다. 일사불란하게 김기현 카드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태도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나경원을 사소한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낙마시킨 것도 끈질긴 친윤의 공세 때문으로 보인다. 차기총선의 공천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 대표는 정파의 세력판도를 좌우할 것이기에 사생결단의 자세를 가다듬는다. 이제는 안철수가 가장 큰 적수다. 유승민도 들어갔다. 윤상현과 조경태가 오랜 경륜을 내세워 도전하지만 조직과 여론에서 많이 뒤진다. 천하람이 이준석 같은 바람을 기대하고 나왔지만 김과 안의 양자대결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들의 싸움에서 왜 대통령 이름만 거론되는가? 두 사람의 대통령 팔이는 식견을 가진 모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덧붙여 엄정중립을 지켜도 모자랄 대통령실에서 특정후보를 지칭하여 논평을 내놓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차라리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하는 것이 훨씬 보기에 부드럽지 공무원 신분인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표후보자를 겨냥하여 한 마디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김기현은 절대적으로 윤심에 매달려 있다고 보이며 심지어 안철수가 대표로 뽑히면 윤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 너무 지나친 입방아 아닌가. 안철수는 나경원 유승민 등 유력주자가 모두 불출마로 돌아섰기 때문에 자칫 친윤인사가 아닌 비윤의 대표주자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과거의 정당 대표 선출과정을 살피면 이런 경우 한 발짝 다가가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안철수에게는 절대 절명의 승부수가 될 기회다. 그런데 그 역시 윤석열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강조하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인다. 한 당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권력자와의 관계에 매달리면 왜소하게 보일 수 있다. 경륜을 가진 대정치인의 모습으로 정정당당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안철수는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친 사람으로 평가되지만 그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행운아다. 능력보다 저평가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홀로 일어서는 호기를 활용할 줄 알아야 정치인으로서의 승부가 될 것이다. 친윤 비윤 할 것 없이 윤심을 내세우며 경쟁하려면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고 장관자리나 하나 얻는 것이 낫다. 윤석열도 당권주자에 대한 강열한 의지가 있겠지만 윤심팔이에 매달리는 후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아야 한다. 최고수준의 정치를 위해서.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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