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영등동 르네상스사업의 성공을 위한 우리의 자세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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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말은 한때 국민들의 필독서였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서문에서 유홍준 교수가 문화유산을 보는 자세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이 남긴 명언을 새로이 만든 것인데, 짧은 글이지만 나에겐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말이 가진 의미는 곱씹을수록 새롭다. 인생의 황혼기를 앞둔 나이라지만 나는 늘 세상이 새롭다. ‘이미 다 알고 있다, 다 정해져 있다.’라고 생각하면 사고의 폭이 그대로 멈추지만, 의문을 가지고 계속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한계가 사라진다.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내가 다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타인에 대한 수용의 폭도 넓어진다. 거기에 인생의 깊은 묘미가 있다. 필자는 작년부터 영등상권상인회장직을 맡아 ‘익산 다e로움 상권르네상스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상권활성화와 유동인구 유입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상권의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고쳐보기 위한 상인회장의 일과는 고달프다. 개인적인 용무 이외에 틈틈이 상권사업이 잘되고 있는 지역이 있는지 직접 찾아가보고, 사진을 찍어서 상인회 임원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여기에서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의 마법이 발동한다. 회장직을 수락하기전에는 필자 또한 투자자로서 지역을 탐색하고, 단순하게 되는 지역과 안되는 지역으로 구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회장이 되고 상권을 찬찬히 관찰해보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흐름이, 그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 시민들의 하루가 와닿기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하면 예전 전국 최고의 상권이라 불리던 영등상권의 빛나는 명예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타 상권은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을까의 고민들이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같은 고민을 나누는 임원 몇 분이 곁에 있어 행복하다.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일때에도 회장의 자리에서는 항상 우리지역 상인들에게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어떤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상권의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과 묘안들이 하나둘 튀어나온다. 무척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재까지 필자가 지켜봐 온 상권활성화사업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자면 몇가지 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상권활성화사업은 지역 특성과 방문고객들의 니즈파악이 선행되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의 인기를 끄는 지역은 자연적 조건이나, 공간적 입지, 특산품 등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영등상권도 나름의 독특한 무기를 갖춘 상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곁에 두고 보아서 백제문화의 훌륭한 역사자원의 가치를 모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둘째, 계속해서 소비자들이 상권에 요구하고 있는 주차장 문제와 시설환경개선, 위생이나 상권 상인의 친절 문제도 개선해나가야 한다. 이와함께 상권분석 및 주변 현황조사를 통해 주변 방문객을 상권 내부로 연계시키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과 활동 숙박서비스 시설들을 계획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셋째, 방문하는 고객들의 선택지가 많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상권을 즐기는 여러 목적과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만족을 증대시켜 유입을 늘리고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다. 넷째,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며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미 코로나를 겪은 세대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더욱 익숙하다. 매장에 앉아서 수동적인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추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상인과 주민, 임대인과 지자체 등 상권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상권활성화사업의 주체가 되어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더 많이 그들과 대화하고 더 많이 배우는 과정에서 상인회장으로서의 시야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 믿는다. 아마도 그런 배움들의 과정에서 영등상권의 새역사가 탄생할 것이다. 나 한 명의 생각과 시야가 아닌 우리모두가 열린 눈으로 상권의 문제를 바라볼 때, 좀 더 올바른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라 믿는다.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쌓는 것이 아니다”
/이용선 영등상권상인회 회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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