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소중한 사람
내게 소중한 사람이 필요하듯 나도 이웃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져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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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기 전까진 자신이 가진 행복에 대해 그리고 그 행복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일상에서 누리는 삶에 대해 조금의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다가 진단을 받고 나서야 평범하고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러시아 ‘전쟁과 평화’를 쓴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라고 묻고,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라고 말을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1965년 3월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시골집에 가기 위하여 토요일 오후 전주에서 3시 25분 출발 익산가는 기차를 탔다. 익산에서 대전 방향의 기차가 목포에서 올라오는 기차로 오후 6시 출발인데 연착하여 11시에야 출발하여 함열역에 내리니 밤 12시 싸이렌이 울린다. 집에까지 신작로로 걸어가면 12km, 들 판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 지름길로 가면 9km가 된다. 집에 빨리 갈 요량으로 지름길을 택하였다. 들판을 지나 험한 산길을 걸어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 30분이었다. 오랜만에 아들이 집에 왔는데 부모님이 깜짝 놀라 이 밤에 무슨 일이냐고 하신다.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한 것을 아시고 밥을 챙겨주신다며 부엌으로 가셨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도 어머니가 들어오시지 아니하여 부엌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가마솥에 밥을 새로 지으시고 계셨다. 찬밥도 있을 터인데 새로 하시느냐고 물으니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셨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과 같은 소중한 아들에게 찬밥을 먹여 보낼 수 있겠느냐며 국까지 새로 앉혀 끓이시는 것이었다. 못난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에 가슴이 탁 막히고 눈물이 나왔다. 그 뒤 어머니에겐 내가 그렇게 소중한 아들인데라고 하는 자부심으로 힘들 때마다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어머니의 소중한 아들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호스피스 환자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가까이서 치료해주는 의료진과 간호해주고 돌보는 가족일 것이다. 그런데 환자들은 생각보다 멀리에서 찾는 경우가 있다. 부부간에는 남편과 아내일 것이요. 부모와 자식 간에는 부모, 지식일 것이다.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질까? 사랑과 증오, 애증의 관계일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부부도 살아가다 보면 싸울 일도 많을 것이고, 힘들게 넘겨야 하는 고비도 있을 것이다. 화가 나면 입에 담지 못할 상처가 되는 말도 하 게 되고 원수와 같이 미워하기도 한다. 소중한 사람을 가까이서 찾지 못하고 멀리서 찾게 된다. 환자에게는 특별한 사람이 필요하다. 환자가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필요하다. 간병을 하고 있는 가족들도 소중하지만 의료진이나 상담사, 보호활동인력, 자원봉사자들도 환자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담당하고 있는 환자를 위하여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자세로 임할 때에 환자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한다면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내가 담당한 환자일 것이다.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내가 섬겨야 할 소중한 사람이다. 환자가 의기소침해져 있거나 방문객이 다녀간 뒤에는 기분을 끌어 올려줄 필요가 있다. 기분전환을 시켜드릴 겸 환자에게 다가가 따라서 같이 해보자고 권한다. You’re Special, (당신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I’m Special, (나도 특별한 사람입니다) 환자를 향하여 손바닥을 편 채 위를 바라보게 하도록 한 뒤 팔을 뻗으면서 외친다. 따라하도록 하고 You’re Special(유아 스페셜), 그리고 I’m Special(아 엠 스페셜), 한다. 다음에는 내가 환자를 향하여 You’re Special하면 환자는 나를 향하여 I’m Special을 외치도록 한다. 이와 반대로 내가 I’m Special 하면 환자는 나를 향하여 You’re Special을 하게 한다. 환자와 나 사이에 재미있는 게임이 된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진다. 연속적으로 여러 번 하고나면 환자와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된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한 사람, 소중한 사람이 된다. 가벼운 게임을 통하여 환자와 돌봄이 사이에 친밀감이 쌓이고 신뢰 감으로 돈독해진다. 누군가 배경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환자에게는 더욱이 그러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말을 들어주고, 다리를 주물려 주고, 손발 톱을 깎아주고, 자주 물을 가져다주는 도움이가 필요하다. 내게 소중한 사람이 필요하듯 나도 이웃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져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있으므로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합니다. 당신이 평화롭게 삶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그때까지 당신의 삶을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 호스피스 창시자, 시슬리 손더스
/김영진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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