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오면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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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병원에서는 하루 일과를 아침 7시 10분 간호팀과 호스피스 보 조활동인력이 모여 간호과장의 선창하에 사명선언문을 함께 낭독함 으로 시작이 된다. “우리 병원은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생명의 존엄성 을 위해 병들고 기능이 저하되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 소중히 진료하고 돌보아야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소명감 아래 설립되었습니다. 이소명감을 받들어 오늘도 의료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병원은 병들어 기능이 떨어져 살아가기가 힘든 자들과 세상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다가가 마지막 때까지 잘 돌보겠다는 사명감을 재확인하면서 하루를 일사불란하게 시작한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소중하고 존엄하다는 근본 정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우리 병원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들이 고통 없이 편안하게 생활 을 하다가 조용히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마치는 시간까지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두려움과 고통 없이 떠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보며 손잡아 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1998년 3월 설립 이래 지금까지 25년 간 수천 명의 환자들이 거쳐 갔다. 한 분 한 분 소중했던 그 분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에게 섬기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지만 오히려 그 분들의 거룩한 삶을 바라보면서 머리 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호스피스 병원은 말기 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입소하실 때 걸어 오시거나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은 소수이다. 대부분 와상환자로 여러 가지 소변주머니나 장루, 배액관을 달고 큰 병원에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식사도 손수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식사보조를 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소변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도와주 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 말한 몸의 기능이 떨어져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적기 때문이다. 식사 및 영양, 환자가 영양식을 섭취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환자들의 영양관리를 위해서 주방에서는 많은 신경을 쓴다. 영양사의 일주일 식단으로 운용이 된다. 일반식에는 국에 반찬 네 가지이다. 잘 씹지를 못한다거나 삼키지를 못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잘게 썰어 드린다거나 영양죽을 끼니마다 다르게(호박죽, 깨죽, 녹두죽, 버섯죽 등) 준비하여 올리고, 이것도 드시지 못할 경우는 영양죽과 반찬을 갈아 드린다. 이도 힘든 경우는 미음을 만들어 드시기 쉽게 한다. 입으로 드시지 못하는 경우에는 배나 코로 미음이나 보조 음료를 주머니에 넣어 경관유동식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이때 환자에게 맞는 식사방법, 속도, 음식의 온도를 배려해야 한다. 식사 중에는 사레나 구토, 청색증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 여야 한다.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음식물을 식도에서 위로 보내는 연하작용의 기능이 떨어져 자세를 꼿꼿이 세우거나 침대의 머리를 올려 드시게 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간식을 드릴 때 환자가 원치 않을 경우는 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억지로 드리게 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기도를 막게 되고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게 된다. 간혹 보호자들이 음식을 드리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고령의 노인은 먹지 않아서 죽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 다해서, 다시 말하면 죽을때가 임박했기 때문에 먹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배설,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몸에 독소가 쌓이고 신체 장기에 이상이 생기므로 배설이 원활해야 한다. 배설은 스스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환자의 자존감이 상하지 않게 배려해야 한다. 환자가 스스로 화장실을 갈 경우에 보호자나 보호사가 따라가 필요시 도와줘야 한다. 휠체어를 이용 시에는 휠체어에 앉히고, 변기에 앉히고 침대에 올리는 것까지 이동 원칙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동이 어려울때는 이동변기를 침상 옆에 붙여 사용하 기도 한다. 환자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 배설 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 치매 등의 부득이한 경우는 기저귀를 사용한다. 기저귀를 사용할 때는 피부손상과 욕창이 생길 우려가 크므로 자주 살펴주고 젖으면 속히 갈아주어야 한다. 환자가 소변을 스스로 배설하기 어려울 때는 유치도뇨관을 이용하여 소변주머니에 받아낸다. 감염예방을 위하여 소변주머니는 방광의 위치보다 아래에 둔다. 대변의 의욕은 강하나 대변이 나오지 않아 힘들어할 경우에는 환자의 배를 시계방향으로 쓸어주고 기다려 본 뒤 나오지 않을 때는 관장을 한다거나 핑거를 해주어야 한다. 비닐 장감을 두 겹으로 끼고 손가락을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잡힌다. 살살 돌려 대변을 꺼내면 막혔던 숙변까지 해결할 수가 있다. 환자들이 아주 시원하다며 좋아 하신다. 개인위생, 개인위생돕기는 목욕이나 샤워, 회음부, 구강, 손톱 및 모발관리, 대소변처리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입안을 닦아내기, 헹구기, 칫솔질하기, 의치 빼기와 세척 후 끼우기, 등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구강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머리 감기기, 머리 손질하기 등 두발 청결에 힘써야 하며 손발 및 회음부 청결도 중요하다. 환자의 얼굴을 깨끗이 씻어 드림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함과 동시에 청결을 유지하고 면도를 해줌으로 환자에게 자존감과 정서적인 안정 감을 제공한다. 특히 목욕은 환자의 신진대사를 촉진함과 동시에 혈액순환을 돕는다. 긴장을 풀어주어 심심을 편안하게 해주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욕조에 손잡이를 붙이거나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아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옷을 갈아입히는 것도 보호사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편마비나 장애가 있는 경우, 옷을 벗을 때는 건강한 쪽부터 벗고 옷을 입을 때는 불편한 쪽부터 입힌다. 그리고 장기간 누워 있거나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는 혈액순환을 도와 부종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하여 지시에 따라 탄력스타킹을 신기기도 한다. 체위변경과 이동, 모든 동작은 환자에게 먼저 동작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뒤에 실행한다. 체위변경은 자세를 바꿔줌으로 인해 호흡기능이 원활해지고 폐확장이 촉진된다. 장기간 누워 지내는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관절의 굳어짐과 변형, 부종과 혈전 예방, 욕창 예 방, 피부괴사를 방지하고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준다. 이때 보조활동인력은 무릎을 굽히고 중심을 낮게 하여 허리와 가슴 사이의 높이로 환자를 몸 가까이에서 잡고 보조해야 한다. 환자가 침대 위에서 휠체어나 이동 변기로 이동할때 편마비의 경우에는 마비된 손을 가슴 위에 올려놓고 환자의 양쪽 무릎을 굽혀 세운 후 어깨와 엉덩이 또는 넙적다리를 지지하여 보조활동인력 쪽으로 돌려 눕는다. 팔을 환자의 목 밑에 깊숙이 넣어 손바닥으로 등과 어깨를 지지하고 반대 손은 엉덩이 부분을 지지하여 일으켜 앉힌다. 사지마비의 경우는 마비된 손을 가슴위에 올려놓고 팔을 환자의 목 밑에 깊숙이 넣어 손바닥으로 반대쪽 어깨 밑을 받쳐준다. 보조활동인력의 다른 손은 환자의 가슴위에 올려진 손을 지지한 뒤 어깨 밑에 위치한 손바닥으로 환자의 상체를 밀어 올리면서 보조활동인력 쪽으로 몸통을 돌려 일으켜 앉힌다. 낙상 예방, 낙상은 노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사고로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낮은 곳으로 넘어지거나 주저앉거나 바닥에 눕게 되는 것을 말한다. 환자의 손상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노인들은 시력, 청력 감퇴와 함께 균형감각, 근력이 감소되어 보행이 불안정하고 낙상 위험이 증가된다. 그리고 고정되지 않은 매트, 물기 있는 마루바닥, 평평하지 않은 바닥, 문턱, 바닥에 어질러진 물건, 미끄러운 복도, 경사가 급한 장소 등 환경적 위험 요인도 많다. 병실에서는 간혹 침대 난간을 올려놓지 않아 낙상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누워 있는 와상환자가 갑자기 섬망증세가 나타나거나 집이나 화장실 가기 위해 나댈때는 허락을 받은 후 억제대를 사용할 수 있다.
/김영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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