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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寫眞家) 소명(召命)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12일
ⓒ e-전라매일
사진은 그 시대를 대변하고 그 당시 사건을 우리에게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하고 사실적인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전쟁의 참혹함과 피난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주기도 하고, 평화로울 때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과의 공존을 표현해야 할 것이다.
아날로그 카메라의 경우 내가 보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편이었다. 이미지에 어떤 기교나 요사를 부려 사실 위에 무언가를 덧붙이기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가 도입되면서부터 내가 찍은 사진을 마음만 먹으면 변형시키고 왜곡시키는 것이 일상화되어가고 있다.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옮겨 그 속에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지워 버리고 내가 넣고자 하는 것을 마음대로 넣어서 이를 작품이라고 내놓고 전시하기도 하고 지금은 AI라는 프로그램이 카메라에 탑재되어 불필요한 것은 지우고 필요한 것은 옮겨 붙이기도 한다.
전국에는 많은 사진 공모전이 있고 그중 몇몇 심사하는 곳을 방문하여 출품한 사진들을 보았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참여하여 좋았지만, 그중에 너무 심하게 왜곡하고 공모전에 맞지 않거나 현재와 동떨어진 사진도 부지기수로 나온 것을 봤다. 사진가로서 활동의 내용을 표현한다기보다 공모전에 걸려 있는 상이나 상금에 목적을 둔 또 다른 욕심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함 마저 든다.
물론 사진이 현실적인 것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변화되고 활동하고 있기에 필자가 생각하는 그것 외에는 모두 안된다는 그것이 아니다. 사진 영역으로 꽃, 누드, 다큐, 드론, 디지털아트, 보도, 산악, 수중, 스포츠, 인물, 여행, 풍경...등과 이밖에도 수많은 분야로 분류되어 변화되고 발전되고 있다. 어느 영역이든 다양성이 있기에 한쪽 영역이 좋다 싫다고 단언할 수는 없고 각 분야의 전문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찬사를 보낸다.
필자 장르를 말하라고 한다면 사진은 보는 이에게 공감과 향수를 담아야 순수성과 진실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사진을 통하여 글로 승화시키고 블로그, 브런치, 트위터,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들에게 역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을 가져 보고 싶다.
몇 해 전부터 여행하면서 지방의 음식이나 유적지를 찾아 사진에 담고 느낀 감정을 글로써 표현하는 작가들이 많이 늘고 있다. 흥미롭기도 하고 맛깔스러운 표현력으로 현실감이 있게 글로 표현하여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과 글을 읽다 보면 생각을 공유하게 되고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나기도 한다.
카메라를 들고 떠나보자. 그리고 표현해보는 싶은 것이 있으면 찍어보자. 자연이든 꽃이든 음식이든 유적지든 무엇이라도 좋다. 찍을 때의 감성을 실어 글에 얹어보자. 우리가 찍은 사진이 역사를 알리는 사진 지킴이가 될 것이며 사진가 소명이 되는 것일 수 있을 것이다.

/한두인
사)한국사진작가협 사진작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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