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의 실패가 도지사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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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4일 김관영지사의 TV 기자회견장에서 같이 TV를 보던 90이 넘은 노모가 한마디 덧붙였다. “입이 열 개라도 잘못헌 것은 잘못한 것이제, 우리 도지사가 돼갔고 뭘 잘했다고 저리 쪼잔헌 소리를 해 쌓는가 모르겄네?” 그러나 앞선 5일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으로 뻔뻔스런 논쟁, 그 국민의 힘과 윤석열 정부의 힘있는 책임자들이 줄줄이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장으로 서 있는데...무능한 정부는 지금 뭘 바로 잡고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말인가? 2017 8월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유치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은 전라도민뿐 만 아니라 전 국민이 기뻐했다. 전라북도 민선6기 송하진 도지사가 중심이 되어 광역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세계잼버리 대회를 유치하여 전북에 새 희망을 던져 주었다. 그가 따낸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 ‘앞으로 6년 후,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전체 168개 회원국 5만 명의 청소년이 참가, 잼버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야영대회라는 잼버리의 고유한 특성에 IT 강국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스마트 잼버리를 만들겠다는 점, 나가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 유치로 전북 발전의 마중물이 되어 지지부진했던 새만금개발이 속도가 붙을 겁니다. 행사준비와 새만금 기반시설 마련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잼버리 개최 전인 2022년까지는 새만금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고 168개국에서 오는 만큼 도로와 신항만 확충도 반드시 마련할 것 입니다. 정부가 약속한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에 대한 공공매립을 서둘러 다양한 시설이 빠르게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전 송하진 도지사의 포부와 비젼은 특히 전라도의 젊은이들에게 야무진 꿈이 되었었다. 그러나 21세기 새로운 스마트 잼버리 대신 전 세계의 비난거리가 되어버린 새만금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실질적 새만금 잼버리의 책임자였던 전국 최연소 전북 도지사와 전국 최다득표라는 명예를 안고 능력있고 참신할 것이라 믿었던 도지사가 실패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끄집어 내놓은 진실은 더 한심스러웠다. 행사 전체를 총괄 책임지는 주무부서는 여성가족부로 여가부장관이 임명한 여성가족부 정책기획관이었던 최창행 최창행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지휘 아래 1,171억 원 잼버리 예산을 썼다. 잼버리 축제에 대한 경험도 일천한 최 사무총장이 여성가족부의 직원 80여명을 차출하여 꾸민 조직위가 예산 중 870억 원을 운영비로 썼고, 행사 개최지로 잼버리 유치, 기획한 전라북도는 사업비 중 약 25%정도인 265억원, 행사장소를 제공한 부안군이 36억 원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영 도지사 입장에서 책임과 권한, 예산도 달랑 전체 예산 중 25% 수준이었으며 전라북도의 실제 주요 업무가 매립지 상하수도 공사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터널 건설이라니.... 그리고 이전 잼버리 실패의 가장 주요한 지위를 차지한 여성가족부 고위공무원 출신이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 년 보수는 부총리 연봉보다 많은 1억 6000만원으로 부총리 연봉보다 많고, 책임을 물어 당장 해임조치를 해야 함에도 조직위가 내년까지 활동이 계획돼 있어 무능한 고위직 고연봉 인건비 집행은 계속될 것이다. 잼버리의 주무부서가 행사를 유치한 개최지인 전라북도가 되어야 마땅함에도 거꾸로 주객이 전도되어 버린 현실, 이것이 도지사가 말하는 잼버리의 진실이다. 올해 71세인 송하진 도지사가 꿈꾸던 잼버리의 꿈은 바로 잼버리대회 성공으로 전북 발전의 마중물이 되어 지지부진했던 새만금개발이 속도가 붙고, 2022년까지는 새만금에서도 비행기가 뜨고 내릴 것이며 168개국에서 오는 만큼 고속도로와 신항만이 확충되는 대신 행사 주도권조차 여성가족부에 그대로 내어주고 겨우 행사장 상하수도관 공사만 했다니....전국 최연소, 최대 득표수를 브랜드의 젊고 패기찬 도지사의 변명은 너무나 구차하다. 그 젊음과 패기로 전라북도가 잼버리 주관기관의 젊은 장수로 진두지휘할 줄 알았더니 상하수도 하청 수준의 공사라니....과거 군산상고의 김봉연 선수가 전국에 홈런을 날린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기를 원하였거만 데드볼(Dead ball)이라니 통탄할 노릇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은 2월 28일 일어났다. 행사가 가까이 다가오자 조직위원장인 여성가족부 주무장관 이외에도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거기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까지 5개 숟가락이 더 얹어졌다. 대접받는 자리가 옥상옥으로 공동위원장이 무려 5명으로 늘어나 확실히 성공적인 국제 행사가 되리라 예상하였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까지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되어 마침내 열리는 잼버리 성공으로 추락하는 대통령과 정권 전반의 지지도를 조금이라도 반등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속셈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공이 많은 배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대로 폭염과 화장실 냄새, 모기등 어이없는 이유로 대회가 꺼꾸러지자 곧바로 전라북도의 준비 소홀과 문재인 전 정권의 부지선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이유를 대고 다시 감사원이 나서서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의 대회 전반에 대해 촐저히 감사할 것이 드러났고 관련된 중앙부처와 전라북도 등 모든 유관 기관과 문제점 등도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분명하게 답변해야 한다. 김관영 도지사님 당신이 도민과 함께 하려 했던 진짜 꿈은 무엇입니까? 70 넘은 송하진 도지사가 꾸던 꿈조차 오그라뜨려 망쳐버린 당신에게 묻습니다. 어떤 꿈으로 당신은 도지사가 되었습니까?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시험 등 고시를 3개나 통과한 것도 모자라 여의도 정치권에서 등장했던 그 잘 나가던 변호사였던 당신이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당 사무총장을 맡았었죠. 당시에 “더민주가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한 탈당의 말 중 진짜 당신의 새로운 희망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편한 길을 가시려거든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행안부장관처럼 한 사람에게만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비위만 맞추면 출세가 보장되었을 텐데...도지사도 되었으니 늙은 선배가 꾸었던 새만금의 꿈은 소홀하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잼버리 성공이 된다면 행사를 유치한 그의 공으로 남겨질까 염려라도 되셨나요? 아니면 도리어 현 윤 검찰정권의 지지도가 오를까 해서인가요. 오랜 전라도민의 꿈이며 최우선 정책 과제였던 새만금의 꿈이, 도지사가 된 젊은 당신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과제임을 모르셨던가요? 663년 8월 백강전투에서 백제군과 일본 연합군이 한꺼번에 당한 쓰라린 패배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땅에 올해로 정확히 1360년만에 찾아온 세계 젊은이들에게 이 땅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곳인지, 이 땅에서 만들어내 인류문화유산 판소리와 기악곡 산조, 좌도와 우도로 나뉜 넉넉한 농악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전라도 예술인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K pop의 고향이 바로 이 땅에서 시작된 이야기까지, 한 상 푸짐하게 바다 것, 산의 것, 들의 것으로 처려낸 전주 한정식과 비빔밥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문화인지 죽기 살기로 알려야 할 기회, 알릴 수 있는 1360년 만에 처음 찾아온 절호의 기회인 줄 정말 모르셨습니까? 어떻게 주관을 여성가족부 따위와 니일 내일 다투며 시간을 보내고 왜 새반금 잽버리는 바로 전라도민의 일이니 당당하게 앞장서서 끌고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저 맡은 상하수도 공사나 하수처리 업무는 문제없었다고 하시면 어떻하나요? 더 우스운 것은 SNS 때문에 온 세계에 알려지며 사소한 화장실이나 더위 문제가 더 커졌다는 말에 90 넘은 노모가 한마디 덧붙였다. 다 미국에 사는 동생 덕이지만 “이 할망구도 깨톡을 할 줄 알어. 손주 놈 사진도 보고 영상통화도 하는데...저걸 말이라고 하나?” 당신의 꿈이 그저 그런 자신의 욕심 때문만이라면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전라도민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첩경입니다. 좀 더 유능하고 공적 업무에 합당한 분에게, 도지사로서 열정을 갖고 책임감을 지닐 뿐만 아니라 안목과 균형감각을 지닌 새로운 분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게 가장 현실적인 답안입니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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