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진 굿 푸진 삶 임실 필봉마을굿 열려 (1)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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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진 굿 푸진 삶을 여는 임실 필봉농악, 푸지다... 언제들도 정감있는 임실 말로 배고픈 아들에게 밥그릇에 고봉으로 소복하게 보리밥일망정 얹어주시던 어머니의 그 마음이 그대로 담긴 말로 비록 산골 마을의 가난하고 팍팍한 삶을 어루만져 주던 좌도 임실 필봉 농악이 화려한 기교와 가락을 지닌 지방의 농악과 달리 가락과 놀이의 순수성과 진정성이 돋보여 당당하게 1988년 8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11-마호로 지정되었고 오늘날 전국 유일하게 임실 필봉마을 문화촌을 만들어 오늘까지 누구에게든지 이 산골농악의 푸진 가락과 굿을 맛보게 해주고 있다. 지난 3년전부터 돌기 시작한 코로나 여파로 공연이나 축제가 취소되고 필봉 민속촌을 운영하고 그 속에서 살아내야하는 필봉 농악패 23명의 생활이 당장 어렵게 되고 책임을 맡고 있는 양진성 대표의 말대로 ‘망허지만 말자’고 다진 마음으로 지켜온 축제가 2023년 8월 17일부터 다시 제28회 필봉마을 굿축제 위대한유산이 열리게 된 것이 더욱 큰 의미를 주며 똘똘 뭉쳐 필봉농악보존회의 삶의 모토대로 ‘협화, 협력과 화합하는 음악’을 보여준 축제가 되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올해 축제는 더 다채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꾸며 졌다. 17일 풍물굿의 역사와 담론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 산신제로 축제의 막을 열었고,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무형유산 초청공연, 제주민속보존회 ‘제주바람’, 창작연희극; 춤추는 상쇠 동행‘, 필봉야류 달굿,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기획 전시 등이 마련되어 있다. 무형유산 초청공연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해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고성오광대, 송파산대놀이, 강원도 원주 매지농악, 남도 들노래팀, 줄광대 이의태의 걸죽한 입담과 장단에 맞춰 치솟아 오르는 줄타기, 진도씻김굿과 판소리 공연 등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교류를 이어온 중국요녕성 예술단’의 색다른 중국 민속예술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으며 폐막작으로 젊은 MZ 세대는 문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젊은 국악밴드 ‘악단광칠’의 콘서트를 선보여 주었다. 임실 필봉리(옛이름 중뱅이골)는 밭농사를 주로하는 전라도에서도 매우 궁벽한 산골 마을로 마을 뒷산이 붓의 끝모양을 닮았다 하여 필봉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마당밟기나 당산굿 같은 소박한 마을굿이었던 필봉 농악이 다른 지역의 판굿이나 걸궁굿 같은 수준 높은 풍물굿의 모습을 갖춘 것은 115년 전 유명한 상쇠 박학삼(1884년 11월 10일~1968년 12월 6일)을 마을로 모셔 농악놀이를 가다듬을 때부터라 한다. 이 마을에 열 세살부터 애기상쇠로 유명한 양순용(1995년 8월 1일 사망)에게 상쇠를 일찌감치 물려 받아 소중히 지켜온 전통을 인정받아 1988년 8월 1일자로 국가무형문화재 11-마호로 지정되었다. 그는 1995년 임종시까지 필봉굿의 상쇠를 하였고 그의 아낌없는 헌신과 노력은 1974년 제1회 전북농악경연대회 단체부 장원, 78년 드디어 임실 궁벽한 산골 마을 농악이 대사습놀이 장원이라는 국악의 본향 전주에서 공인을 받았고 1982년 10월 26일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이 모두 다 이 양순용선생의 헌신 덕분이었다. 그 이후 흔하지 않은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로 그의 아들 양진성(1966년 생)까지 인정되어 단순한 집안의 경사가 아니라 아버지 양순용의 신명을 그대로 이어받은 아들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흔하지 않은 전통이 되었다. 아들 양진성 예능보유자 역시 부전자전으로 전국 농악대중 처음으로 올해로 28년째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마을 풍물굿 축제로 만들고, 그렇게 아버지가 버겁게 지켜온 아버지의 업을 천직으로 알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풍류 신바람으로 바꾸는 곳, 단순한 전수회관이 아니라 필봉 문화촌이란 이름으로 필봉농악 전수교육을 넘어 한옥생활체험(숙박), 단체나 기업의 문화연수 및 회의, 식사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필봉문화촌을 만들었다. 임실필봉농악을 테마로 하는 상설공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임실판 농악 뮤지컬 시리즈 테마로 ‘춤추는 상쇠 시리즈’로 창작, 매주 목, 금, 토요일에 공연하고 있으며 매우 전라도 산골 임실 사람답게 푸지게 같이 먹고 배우고 즐기는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내었다. 농악교육공간으로 3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공연장 대동관을 중심으로 채굿관( 80여 명의 인원을 수용). 풍류관(50여 명의 인원을 수용). 필봉농악 보존회 전수자 교육공간인 소리청까지 다양한 교육 공간과 야외 돔형공연장인 산대마당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렇게 오롯이 필봉농악이라는 한가지 테마로 교육과 공연과 숙식을 다 해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은 흔하지 않은 국내 유일의 산골마을 임실 필봉농악 문화촌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필봉농악의 틀거리를 만들어준 농악 명인 박학삼, 그 뒤를 이어 어버지 양순용에게 물려받은 예술을 올곧게 보존하고 계승해야하는 전승교욱 역시 소홀함 없이 지켜내고 있는데 필봉농악 이야기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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