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고 마시고 멋있게 노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하여(4)-전주에서만 찾아야 할 소리 축제 풍경 셋, 생활풍물의 맛 농악가락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02일
|
 |
|
| ⓒ e-전라매일 |
| 지난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전북 14개 시군에서 열렸던 2023 전주세계 소리축제는 ‘상생과 회복’을 키워드로 코로나19 이후 전면 대면 축제로 진행됐다. 케나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칠레,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등 해외 11개국과 89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공연 횟수만 총 108회에 달했다. 열흘 동안 총 108개 프로그램 가운데 매우 소홀하게 다루는 음악 장르 중 하나가 바로 전라도 풍물 가락이 바로 좌도와 우도로 구별되는 전라도 농악이다. 이번 축제에 유일하게 임실 필봉농악과 일본 타악그룹 야마토가 초청되었다. 그러나 전주 소리축제에 당당하게 전라도의 소중한 음악 자산으로 평가되고 존중되어야 할 판소리와 산조에 이어 세 번째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고 새로운 농악 맛을 느끼게 해주어야 할 때이다. 바로 농악을 소리 축제에서 심도 있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인구변화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너무 빠르게 진행 중이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10년 안에 약 730만 명으로 고령 은퇴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의 여가와 문화 소비자로서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하는 새로운 노년의 삶을 살아갈 세대이다. 그러나 특히 전라도 사는 노인 세대에겐 농악은 노인세대의 새로운 자극으로 소외감과 외로움의 가장 확실한 치료제이다. 이 노인세대에게 새롭게 농악을 전수하고 가르치기 시작하면 누구라도 홀리고 빠질 수 있는 음악으로 우리 핏속에 감춰진 음악 DNA가 살아나게 해주면 된다. 전라북도에만 약간씩 다른 특색을 지닌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임실필봉농악 이외에도 이리농악(상쇠 김형순(金炯淳) 2017년 해제) 남원농악 (상쇠 류명철)이 있고 전라북도 지정 농악으로 7-1호 부안농악 (상쇠 라모녀), 7-2호 정읍농악 (소고 김종수) (상쇠 유지화) 7-3호 김제농악(상쇠 이준용), 7-4호 남원농악 (상쇠 류명철), 7-6호 고창농악 (고깔소고 정창환), (설장고 정기환) 7-7호 익산성당포구농악 63호 전주기접놀이 보존회등 수많은 농악대와 농악 명인들이 완벽하게 갖추고 준비된 곳이 전라도다. 임실 농악의 모토처럼 협화, 협력하고 화합하며 각 마을 마다 각 동네마다 시니어 농악대를 만들어 가르치고 배워 외로운 노인 세대가 직접 농악으로 활력을 얻고 예를 들어 우리의 전통대로 정월 보름이나 추석 한가위에 집집마다 찾아가 집안 구석 구석의 액을 몰아내고 집안 식구의 모두 무사 대평함을 빌어주는 풍물굿을 치며 논다거나 바로 전주 소리 축제의 새로운 공연 아이템으로 전라도 풍물대회를 열어 일 년 내내 동네 사랑방이나 노인회관에서 배우고 익힌 각 동네별 지역별 시니어 농악대가 소리축제 마당에 선보인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소리 축제 풍경이 될 것인가? 전 세계 흩어져 사는 자식들이, 도시에 쪼들여 살던 가족들이 노인이 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푸짐한 가락으로 풀어내는 전라도 가락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전통이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푸짐한 굿 푸짐한 진정한 전주 소리 축제의 멋드러진 풍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장단 재주가 없는 사람도 잡색이라고 각시, 할미, 양반, 포수, 중 등 온갖 인물을 본떠 꾸민 다양한 잡색이 되어 춤을 추며 재담을 이어가 악기잽이와 더불어 농악판을 이끌어 나가는 일종의 광대가 될 수 있다. 농악은 전라도 사람이면 누구나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놀이판, 살판이나 바로 소리축제에 인생 살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을 농악을 이용한 최신 트랜드가 바로 노래에 농악 장단을 얹는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장구의 신이라 부르는 박서진은 자신의 노래 트롯에 장구 가락을 얹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악 이상그룹은 소리와 꽹가리와 장구를 맨 두 명으로 이루워진 타악그룹으로 달타령, 얼씨구 좋다같은 농악을 바탕으로 한 가요가 신선하다. 농악의 꽹과리, 장구, 북. 징이 간단한 악기구성이지만 수백 가지가 넘는 장단과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신명을 돋을 수 있다. 겨우 원지름이 20cm 정도의 일반 꽹과리가 울릴 때 가슴에 때리는 파장은 참으로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소리다. 이런 농악가락에 트롯 뿐만 아니라 민요, 힙합, 록까지 덧입히는 새로운 음악 트랜드가 소리축제의 메인 아이템으로 울려 퍼질 날을 또 기대해 본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0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