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고 마시고 멋있게 노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하여(5) -전주에서만 찾아야 할 소리 축제 마지막 풍경, 진짜 먹고 마시고 노는 전주 소리축제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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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무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모습이 바로 서양식 프로시니엄 무대로 1908년 최초의 서양식무대인 한국 최초의 근대식 국립극장 원각사가 세워진 이후 우리에게 이 프로시니엄 액자형 무대는 가장 보편적인 극장 무대가 되었고 공연자들의 공연 무대와 구경꾼인 객석이 완전히 분리되는 공간이 과연 우리 전라도 예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가? 여기에 반발한 최초의 시도가 체육관 원형무대로 배우나 관객이 구분되지 않는 원형무대로 성공을 거둔 마당놀이다. 바로 1981년 허생전으로 출발해 해마다 별주부전, 홍길동전, 춘향전, 심청전, 이춘풍전, 변강쇠전, 봉이선달전으로 지난 30년동안 꾸준히 성공적으로 공연되었으나 아쉽게도 30년만에 문을 닫았다. 그동안 3000회 공연을 돌파한 연출가가 바로 손진책 전 극단 미추 대표이고 그와 함께 모든 작품을 집필해온 김지일과 정극, 마당놀이, 음악극에서 솜씨를 보여온 배삼식이 극본을 함께 썼고 음악은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아 음악을 풀어주고 천재적인 디딤무용단 국수호 이사장이 안무를 맡아 왔었다. 또 이 천재적인 편안한 무대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놀이마당을 지켜온 윤문식, 김종엽, 김성녀씨 등 마당놀이 인간문화재급 3인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성공의 가장 기본바탕을 서양식 프로시니엄 무대처럼 관객과 공연자가 엄격하게 분리된 무대가 아니라 우리의 사랑방과 마당, 광장을 그대로 관객과 배우, 가수를 분리시키지 않고 관객과 가수, 배우가 함께 숨쉬는 우리다운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공연장 겉모습부터 위압적인 서양식 프로시니엄 무대로는 우리 전라도 사람들의 자유로운 판소리나 산조, 농악가락같은 예술을 충분하게 담아내지 못한다. 바로 단군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함께 노래하고 춤추기 좋아하는 한 민족 고유의 심성을 그대로 담아낼 수 았는 공연 포맷과 공간을 확실하게 바꾸워야 한다. 이 점이 전라도 사람 전주 사람에게 기대할 수 있는 혁신안이다. 공연은 서양문화처럼 그저 광대들이 노는 것을 그저 바라다보는, 엄숙하게 잘 차려입고 예배보는 것 같은 공연만으로는 정확히 20% 부족하다. 본래의 전라도 공연문화는 함께 먹고 마시고 노는 문자 그대로로 자유로운 공연 포맷을 바꿀 때가 되었다. 전주 한정식을 만든 푸짐한 한정식부터 비빔밥, 굴비나 갈비, 콩나물 국밥부터 순대국밥까지 축제 마당 올라가는 길 옆에서부터 공연장 로비나 별도 음식 공간을 두어 공연자나 관객 먼저 푸짐한 전라도 음식으로 맛으로 그 절묘한 미각을 즐기게 하고 둘째 막걸리 한 주전자 술 문화를 만들어낸 전주사람들이 또 다시 만든 맥주 문화에서는 간장소스 하나도 청양고추나 다진 마늘에 심지어 마요네즈까지 담아 넣어 맛갈스럽게 맛을 내는 가게 맥주까지 공연자의 한 풍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의 공연문화는 서양사람들처럼 엄숙하게 예배하듯 그거 구경만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누구나 같이 놀고 즐기기를 바라며 심지어 미국의 대표적 록 페스티벌도 바로 한국에서는 온 관객이 같이 뛰고 소리치는 떼창문화가 만들어져 초청받은 외국 록가수를 황홀하게 하고 있다. 공연을 즐기러 온 관객 손에는 당연히 맥주 캔 하나가 들려 같이 뛰어 논다. 현재 공연장의 공통 언어가 뛰어! 소리질러로 현재 공연문화의 핵심 말이다. 현재 모악당이나 연지홀의 좁게 배열된 객석을 약간 조정하고 간단한 음료나 술을 들고 들고 가고 마시고 쉽게 서서 흔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면 서양식 무대의 엄숙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300개소가 넘게 생긴 가맥을 이 축제에 참가시켜 같이 돈도 벌고 즐기는 축제가 되면 대한민국 공연장 중에 가장 먼저 맛있는 전주 음식과 찌릿한 가게맥주 뿐만 아니라 멋들어진 전라도 음악을 같이 즐기는 전주식 소리축제, 새로운 공연 플랫폼이 되는 소리 축제를 만들 때가 되었다. 영업전문의 CEO출신 조직위원장과 진지한 국악 전문 집행위원장 두 사람에게 한 번 걸어보는 기대이다. 이제 전주소리축제를 바꿀 때이다. 가능하면 거추장스럽고 과장된 세계라는 말도 떼어 온전히 전 세계에 하나뿐인 맛있게 먹고 마시고 멋있게 노는 전주소리축제를 만들 때이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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