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8-08 09:18: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07:00
·17:00
··
·17:00
··
·16:00
··
·16:00
··
·16:00
뉴스 > 칼럼

맛있게 먹고 마시고 멋있게 노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하여(5) -전주에서만 찾아야 할 소리 축제 마지막 풍경, 진짜 먹고 마시고 노는 전주 소리축제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09일
ⓒ e-전라매일
일반적으로 무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모습이 바로 서양식 프로시니엄 무대로 1908년 최초의 서양식무대인 한국 최초의 근대식 국립극장 원각사가 세워진 이후 우리에게 이 프로시니엄 액자형 무대는 가장 보편적인 극장 무대가 되었고 공연자들의 공연 무대와 구경꾼인 객석이 완전히 분리되는 공간이 과연 우리 전라도 예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가?
여기에 반발한 최초의 시도가 체육관 원형무대로 배우나 관객이 구분되지 않는 원형무대로 성공을 거둔 마당놀이다. 바로 1981년 허생전으로 출발해 해마다 별주부전, 홍길동전, 춘향전, 심청전, 이춘풍전, 변강쇠전, 봉이선달전으로 지난 30년동안 꾸준히 성공적으로 공연되었으나 아쉽게도 30년만에 문을 닫았다. 그동안 3000회 공연을 돌파한 연출가가 바로 손진책 전 극단 미추 대표이고 그와 함께 모든 작품을 집필해온 김지일과 정극, 마당놀이, 음악극에서 솜씨를 보여온 배삼식이 극본을 함께 썼고 음악은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아 음악을 풀어주고 천재적인 디딤무용단 국수호 이사장이 안무를 맡아 왔었다. 또 이 천재적인 편안한 무대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놀이마당을 지켜온 윤문식, 김종엽, 김성녀씨 등 마당놀이 인간문화재급 3인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성공의 가장 기본바탕을 서양식 프로시니엄 무대처럼 관객과 공연자가 엄격하게 분리된 무대가 아니라 우리의 사랑방과 마당, 광장을 그대로 관객과 배우, 가수를 분리시키지 않고 관객과 가수, 배우가 함께 숨쉬는 우리다운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공연장 겉모습부터 위압적인 서양식 프로시니엄 무대로는 우리 전라도 사람들의 자유로운 판소리나 산조, 농악가락같은 예술을 충분하게 담아내지 못한다. 바로 단군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함께 노래하고 춤추기 좋아하는 한 민족 고유의 심성을 그대로 담아낼 수 았는 공연 포맷과 공간을 확실하게 바꾸워야 한다. 이 점이 전라도 사람 전주 사람에게 기대할 수 있는 혁신안이다. 공연은 서양문화처럼 그저 광대들이 노는 것을 그저 바라다보는, 엄숙하게 잘 차려입고 예배보는 것 같은 공연만으로는 정확히 20% 부족하다.
본래의 전라도 공연문화는 함께 먹고 마시고 노는 문자 그대로로 자유로운 공연 포맷을 바꿀 때가 되었다. 전주 한정식을 만든 푸짐한 한정식부터 비빔밥, 굴비나 갈비, 콩나물 국밥부터 순대국밥까지 축제 마당 올라가는 길 옆에서부터 공연장 로비나 별도 음식 공간을 두어 공연자나 관객 먼저 푸짐한 전라도 음식으로 맛으로 그 절묘한 미각을 즐기게 하고 둘째 막걸리 한 주전자 술 문화를 만들어낸 전주사람들이 또 다시 만든 맥주 문화에서는 간장소스 하나도 청양고추나 다진 마늘에 심지어 마요네즈까지 담아 넣어 맛갈스럽게 맛을 내는 가게 맥주까지 공연자의 한 풍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의 공연문화는 서양사람들처럼 엄숙하게 예배하듯 그거 구경만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누구나 같이 놀고 즐기기를 바라며 심지어 미국의 대표적 록 페스티벌도 바로 한국에서는 온 관객이 같이 뛰고 소리치는 떼창문화가 만들어져 초청받은 외국 록가수를 황홀하게 하고 있다. 공연을 즐기러 온 관객 손에는 당연히 맥주 캔 하나가 들려 같이 뛰어 논다. 현재 공연장의 공통 언어가 뛰어! 소리질러로 현재 공연문화의 핵심 말이다. 현재 모악당이나 연지홀의 좁게 배열된 객석을 약간 조정하고 간단한 음료나 술을 들고 들고 가고 마시고 쉽게 서서 흔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면 서양식 무대의 엄숙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300개소가 넘게 생긴 가맥을 이 축제에 참가시켜 같이 돈도 벌고 즐기는 축제가 되면 대한민국 공연장 중에 가장 먼저 맛있는 전주 음식과 찌릿한 가게맥주 뿐만 아니라 멋들어진 전라도 음악을 같이 즐기는 전주식 소리축제, 새로운 공연 플랫폼이 되는 소리 축제를 만들 때가 되었다. 영업전문의 CEO출신 조직위원장과 진지한 국악 전문 집행위원장 두 사람에게 한 번 걸어보는 기대이다. 이제 전주소리축제를 바꿀 때이다. 가능하면 거추장스럽고 과장된 세계라는 말도 떼어 온전히 전 세계에 하나뿐인 맛있게 먹고 마시고 멋있게 노는 전주소리축제를 만들 때이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0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귀농·귀촌으로 다시 뛰는 김제,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다  
전주비전대, K-컬처 기술인재 양성 AI 실무연수 성료  
도서관, 책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다  
김제, ‘머무름’의 가치를 깨우다… 체류형 관광 이정표 제시  
지역소멸의 시대, 마을의 시간을 기록하다  
정읍시 ‘잘 쓰는 행정’ 선언…재정혁신으로 미래 기반 마련  
고창군, 민선 8기 3년…산업·관광·복지 10대 성과 결실  
김제시,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안전망 확대  
포토뉴스
어반자카파·심수봉부터 AI 판소리까지…전주세계소리축제 `풍성`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중음악과 전통예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 
국립민속국악원, 임서연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
국립민속국악원이 판소리 완창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소리 판' 무대를 마련한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음헌에서 소리꾼  
지역 창작연극 `감정거래소` 8일 우진문화공간 무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창작 연극 '감정거래소'가 오는 8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 
백정신 센터장 ˝청년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 만들겠다˝
삼천생활문화센터가 청년들의 취향 탐색과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오늘은 딴짓 좀 하겠습니다 : 기지개 기록'을 운영하며 참가자를 모 
전주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 선정작 `전주-무경` 무대 오른다
전주문화재단의 2026 공연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인 '박현희 무브먼트'의 창작 한국무용 공연 'RETURN-전주-무경(舞景)'이 오는 8일 전주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