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립습니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15일
당신이 그립습니다 오늘 따라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남쪽에서 봄바람이 불고 꽃소식이 들려오면 꽃향기에 묻혀 그리운 님이 오시는지 코를 벌름거리며 끙끙대며 당신을 그립니다 하마 오실 때 쯤 되었는데 고개를 빼어 들고 두리번거립니다
오늘따라 당신이 그립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 바닷가에 갔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고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모래위에 당신을 그렸습니다
마냥 당신은 빙그레 웃으시는데 물결이 밀려와 가만두지 아니합니다 지워도 지워도 당신은 살아 웃으십니다
오늘 따라 당신이 그립습니다 볕이 서늘해지고 가을이 옵니다 단풍이 선혈 빛으로 물드는 가을 날 애기단풍잎 사이로 당신이 숨바꼭질 합니다 잘 계시지요? 무탈하시지요? 이 땅에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건강하세요, 다음 기쁘게 다시 만나게요
당신 생각에 하루가 지나갑니다 찬바람이 불고 은행잎들이 떨어집니다 하늘에서 하늘하늘 첫눈이 내립니다 눈송이로 찾아오신다고 하더니 그리도 그렇게 소리 없이 오시나요? 마당에 나가 맨머리로 당신을 맞이합니다 사륵사륵 당신이 따뜻하게 덮어줍니다
/김영진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15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