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8-08 10:12: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07:00
·17:00
··
·17:00
··
·16:00
··
·16:00
··
·16:00
뉴스 > 칼럼

전략적 관점에서 본 미국의 대중국 관세인상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8일
최근 미국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100퍼센트로 올리는 등 일부 중국산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국가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문의 제품들로서 철강, 알루미늄, 기존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부품, 핵심광물, 태양광전지, 기중기, 의료제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중국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고, 세계 각국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인상이 자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특정국가에 대한 이러한 수준의 급격한 관세인상은 10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지난번 미국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워 기존의 규범을 완전히 무시하고 흔들지 않았더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트럼프는 당시에는 미친놈처럼 보였지만, 이제 정적인 바이든 현대통령도 트럼프의 정책을 수용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 방향으로 더 가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오버액션을 취할 정도로 정치적 환경이 변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조치들이 기존의 국제무역 규범에 위배되는 게 분명한데도 누구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질서가 깨졌음을 모두 인 정하게 되♘다는 뜻이다. 이러한 변화는 왜 일어나고 있는것이며, 이는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쉬운 답은 중국이 전기차에 지나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국제무역 규범을 먼저 어겼고, 이를 제재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미국이 이에 맞서서 규칙을 벗어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관점이다. 서부활극에서처럼 보안관이 악당을 제어하지 못하니 악당보다 센 사람이 직접 손을 봐준다는 논리다. 악당이 처벌받지 않고 설치는 현실보다는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이 중국산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은 이 문제에 관한한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유권자들의 일치된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호경쟁적인 보호주의정책의 충돌로 미국의 대중국 관세인상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다. 보호무역주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미국이 자유무역의 잇점을 그동안 가장 많이 설파한 나라인데, 왜 하필 이 시점에서 보호무역주의자들이 미국을 지배하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세상의 흐름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어떤 근본적인 변화는 없는가. 트럼프현상은 미국정치에서 돌연변이라 할 수 있는데, 왜 이 변이가 적자생존의 관점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아직 분명치 않지만,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국제교역이나 공급망사슬과 같은 경제적 문제를 넘어선 큰 그림을 보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동유럽에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들은 또한 중동에서 이란과 대립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세력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이 민주적이며 시장지향적인 방향으로부터 역주행하며 근육을 자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타이완이든 어디든 중국과의 무력충돌이 생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장기전으로 가고 있고 많은 자원이 소진되는 소모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과의 무력충돌도 마찬가지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서방진영으로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국제교역 이론에서처럼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적 게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의 힘을 약화시켜야 하는 적대적 게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
트럼프현상과 같은 변이를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숨어 있는 답을 찾아야한다.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귀농·귀촌으로 다시 뛰는 김제,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다  
전주비전대, K-컬처 기술인재 양성 AI 실무연수 성료  
도서관, 책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다  
김제, ‘머무름’의 가치를 깨우다… 체류형 관광 이정표 제시  
지역소멸의 시대, 마을의 시간을 기록하다  
정읍시 ‘잘 쓰는 행정’ 선언…재정혁신으로 미래 기반 마련  
고창군, 민선 8기 3년…산업·관광·복지 10대 성과 결실  
김제시,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안전망 확대  
포토뉴스
어반자카파·심수봉부터 AI 판소리까지…전주세계소리축제 `풍성`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중음악과 전통예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 
국립민속국악원, 임서연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
국립민속국악원이 판소리 완창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소리 판' 무대를 마련한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음헌에서 소리꾼  
지역 창작연극 `감정거래소` 8일 우진문화공간 무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창작 연극 '감정거래소'가 오는 8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 
백정신 센터장 ˝청년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 만들겠다˝
삼천생활문화센터가 청년들의 취향 탐색과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오늘은 딴짓 좀 하겠습니다 : 기지개 기록'을 운영하며 참가자를 모 
전주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 선정작 `전주-무경` 무대 오른다
전주문화재단의 2026 공연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인 '박현희 무브먼트'의 창작 한국무용 공연 'RETURN-전주-무경(舞景)'이 오는 8일 전주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