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모한 비상계엄을 막아낸 위대하고 용감한 국민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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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공섭
프리랜서 PD
‘강대식의원 강명구, 강민국.... 어서 돌아오십시오’ 민주당의 박찬대 의원은 엄동설한의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국민들과 함께 105명 국힘당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크게 목놓아 함께 외치는 생경한 장면이 위성과 SNS,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되었다. 대한민국이란 동아시아 작은 귀퉁이에 있는 나라의 목소리가 지금은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지만 2024년을 보내며 두 가지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되고 있다. 우선 자랑스러운 소리 하나는 전라도의 딸 작가 한강이 12월 10일 오후 4시(한국 시간 10일 밤 12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애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사실이다. 전 세계로 중계되는 이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메달과 노벨상 증서를 받고 KBS는 10일 밤 12시부터 1TV를 통해 노벨상 시상식을 생중계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상식을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 그녀에게 쏟아진 질문이 바로 동 시간에 벌어진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비상계엄사태에 대한 질문이었다. 사전 인터뷰에서 그녀는 차분하게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 45년전 1979년에 일어난 진행된 계엄 상황에 대해 공부했었는데 똑같은 비상계엄이 12월 3일 밤 일어나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향후 상황에 대한 생각도 밝혔었다. 한강 작가가 자랑스러운 노벨상 시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찾아간 바로 그 시간에 한국의 서울에서는 차마 생각하지도 못한 비상계엄이 12월 3일 밤 11시 대통령에 의해 선포되고 이런 급작스런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곧 바로 12월 4일 새벽 1시 2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신속하게 가결돼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수포로 돌아갔다. 2024년의 비상계엄이 과거와 달랐던 점은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 등을 직접 국회로 간 시민들이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고 이런 현장 상황은 카카오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지게 만들었다. 비상계엄의 엄중한 사태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초유의 장면이 되었다. 오밤중에 발표된 비상계엄에 놀란 시민들은 곧바로 계엄군보다 먼저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이기 시작하고 시민들은 총을 든 계엄군, 국회를 막아서는 경찰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이들을 설득하고 용감하게 막았다. 국회의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를 피해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스마트폰으로 직접 셀프 중계했다. 그는 “대통령의 불법 계엄선포는 막가내기 위해 지금 바로 국회로 와주십시오.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이 나라의 미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생생한 목소리까지 전해졌고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회 담을 넘으며 기자회견을 했다. 군용 승합차와 작전 차량이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시민들이 직접 몸으로 막고 탑승한 군인을 촬영하고 헬기가 국회에 착륙해 계엄군이 집결하는 군사 작전도 고스란히 찍혔다. 총을 들고 국회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을 셀카봉 든 시민들이 둘러쌌고 계엄군이 시민을 거칠게 벽면으로 밀치며 시민이 흥분해 충돌하려 하자 또 다른 계엄군이 안아주며 진정시키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특전사 출신인 한 시민이 계엄군을 설득하는 장면도 기록됐는데 “너희들 아무리 누가 명령을 했더라도 너희들도 다 유튜브 보고 할 거 아냐, 그치? 너무 몸 쓰고 이렇게 막지 마라. 알았지?” 국회 안에 있던 보좌진 역시 집기로 바리케이드 세우며 계엄해제 의결을 막으려는 계엄군의 진입을 막아 내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가 가결되자 철수하는 계엄군의 뒷모습까지, 155분 간의 긴박했던 비상계엄이 선언되고 해제되는 순간까지도 고스란히 시민들에 의해 기록되고 영화처럼 전 세계에 스마트폰 중계가 되며 어리석고 무모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6시간 만에 중단시켰다. 이런 긴박하고 살아있는 역사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기록되고 전해진 역사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 생생한 장면은 실시간으로 전해져 오늘의 역사가 되었다.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은 “총을 든 계엄군을 시민이 막고 그 사이 국회가 계엄을 해제해버린 것은 세계사의 최초의 일이다”라는 말대로 동학혁명과 5.18 민주항쟁과 같은 피로 산 민주화 역사의 산교훈은 바로 우리가 오늘의 얼토당치 않은 현실을 국민의 진심과 용기로 다시 막아내었다. 그러나 아직 무모한 대통령이 벌인 비상 계엄사태는 종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우리가 현실과 역사 속에서 분명하게 이 무모한 일을 벌인 책임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그의 수족이 되어 국민들에게 총을 겨눈 박안수 계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수방사령관등 직접적인 내란 범법자 뿐만 아니라 비상계엄을 공인한 한덕수 국무총리부터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성재 국방부장관등의 동조자들까지 그리고 지난 7일 토요일 진행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서 200명을 채우지 못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 투표를 불성립시킨 105인의 국힘 의원들. 박찬대 의원과 50만 명을 넘긴 국회의사당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고 외친 시민들, 동조자 의원의 이름 하나하나를 외친 이들의 진심과 용기를 거짓과 비겁함으로 바꾼 국힘당 105명의 이름은 분명하게 정확하게 기록되고 오늘 역사의 부끄러움이 될 것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고 비상계엄으로 국민을 억압하고도 “이전부터 유감을 표했고, 발포명령을 내린 사실이 없다는 일도 확인됐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죽은 전두환의 범죄사실을, 이런 뻔뻔스런 국가 권력에 의한 살인과 폭력을 조용하게 담담히 고발한 한강의 작품으로 10일 스웨덴의 노벨상 시상식장에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아낸 날이 찾아오듯이 12월 14일 다시 시도될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함께 할 국민들의 진심과 용기가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것도 탄핵을 위한 축제처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아파트’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들며 탄핵 의결을 의연하게 기원할 것이다. 지난 박근혜 탄핵 때 촛불집회 때 부르던 투애니원의 ‘니가 제일 잘나가’부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다시 꺼내 부를 것이다. 이번에는 바람에 꺼지는 촛불 대신 화사한 응원봉을 들고서.... 용감하고 위대한 국민들이 써 내려가는 민주화의 생생한 역동적 역사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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