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다시 스크린에 서다
전주국제영화제 ‘다시, 민주주의로’ 섹션 공개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투쟁 조명… 전주국제영화제, 시대의 질문에 영화로 응답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13일
오는 4월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양극화 속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돌아보는 특별 섹션 ‘다시, 민주주의로’를 선보인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지난 1일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를 맞이했고, 그 후유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번 섹션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다시, 민주주의로’는 각국이 겪고 있는 민주주의의 도전과 회복을 주제로 한 6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한국과 유사한 정치 상황을 마주한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섹션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필리핀, 수단, 슬로바키아, 미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 6개국의 정치적 상황을 생생히 담았다.
라모나 S. 디아스 감독의 <필리핀 민주주의의 불씨>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싸운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과 민중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민의 저항을 그려낸다.
힌드 메데브 감독의 <수단, 우리를 기억해 줘>는 30년간의 군부 독재에 맞서 거리로 나선 젊은 여성들과 시민들의 용기를 조명한다.
마레크 술리크 감독의 <슬로바키아의 희망, 주자나 차푸토바>는 인권변호사 출신의 첫 여성 대통령이 부패한 정치에 맞서 싸우고 결국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도 조명된다.
스티브 핑크 감독의 <마지막 공화당원>은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미국 공화당원 애덤 킨징거의 고뇌와 결단을 다룬다.
산드라 코구트 감독의 <브라질 대선의 기록>은 2022년 브라질 대선과 이후 벌어진 극우 시위 및 국회의사당 습격 등 격동의 정치사를 기록했다.
파비앵 그린버그·보르드 셰에 뢴닝 감독의 <노르웨이식 데모크레이지>는 혐오 발언과 표현의 자유의 충돌이라는 주제를 통해 극단주의의 확산을 경고한다.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현장 교감 기대
‘다시, 민주주의로’ 섹션은 단순한 상영에 그치지 않고 감독 및 제작진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과 현장의 목소리를 연결한다. 관련 이벤트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eonjuf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리며, 영화의 거리 일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외 작품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의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영화제를 넘어, 시대의 질문에 예술로 답하는 공론장이 될 전망이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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