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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역사박물관 소장 중평마을 산림계 자료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 지난 1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에 포함
정봉운 기자 / jbu5448@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15일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의 산림계 자료가 포함된 「산림녹화기록물」이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 결정됐다.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인류가 보존할 만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을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후 황폐화된 국토에 민·관이 협력하여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들로,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녹화: 산이나 들 따위에 나무나 화초를 심어 푸르게 함.
이번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결정된 「산림녹화기록물」은 공문서·사진 등 총 9,619건이다. 이중 진안 중평마을에서 이웃 점촌마을과 함께 공동산림을 보호하고 이용하기 위해 만든 마을공동체인 산림계(山林契)와 관련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자료는 산림계의 운영 규칙을 적은 정관(定款)과 그 운영내용을 상세히 기록한 수계기(修契記)로, 2006년 마을회의를 통해 진안의 역사문화를 종합하여 전시‧연구하고 있는 진안역사박물관에 기증되어 보존‧관리되고 있다.
특히 중평마을의 산림계 수계기에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산림계 조직의 운영내용이 담겨 있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계기에는 마을 공동산림의 보호와 이용을 위해 조직된 공동체인 산림계에서 마을 주민들의 생활 유지에 필요한 연료용 땔감과 퇴비 재료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고, 산림의 보호를 위해 몰래 나무를 베는 등 계의 규칙을 위반한 경우에는 벌금의 처벌을 내리는 기록 등이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민간차원에서의 산림보존 노력은 정부와 공공단체의 산림보존 노력 및 성과와 함께 우리나라 「산림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지정 가치를 높임으로서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이번 중평마을 산림계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지역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이를 연구·보존하고 있는 지역박물관의 역할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역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 규명과 보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운 기자 / jbu5448@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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