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에 기억을 덮다… 이상희 작가 ‘PAPERED’ 전시 개막
전주문화재단 ‘수수(秀手) 청년작가 기획전’ 일환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0일
“종이는 말이 없지만, 스며들고 겹치며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한지조형작가 이상희의 개인전 ‘PAPERED’가 10일부터 27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2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이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수수(秀手) 청년작가 기획전’의 일환으로, 젊은 공예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지역 공예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수수’는 ‘빼어날 수(秀)’와 ‘손 수(手)’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고유의 손맛으로 자신만의 공예 세계를 창조하는 청년 작가들의 가능성과 실험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기획전의 주인공인 이상희 작가는 줌치 한지를 중심으로 한 한지조형 작업을 통해, 종이를 감싸고 덮는 행위에 존재와 기억, 감정의 흔적을 담아냈다.
전시 작품들은 반복적으로 두드려낸 한지 위에 빛과 그림자, 질감, 공간성이 어우러지며, ‘감싸는 행위’ 자체가 말 없는 언어로 기능하는 예술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숨기고 드러내는 종이의 특성이 곧 삶의 태도이자 존재에 대한 해석”이라고 말한다.
이상희 작가는 지금까지 20여 회의 국내외 전시와 G20 정상회의장, 벨기에 한국문화원, UN 한국대표부 등 주요 공간의 한지공간 프로젝트를 연출해온 전북 기반의 작가다.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한지대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상희 작가의 작품은 한지라는 전통 소재에 담긴 깊은 감성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창작의 결과물”이라며 “청년 공예인의 꾸준한 성장을 응원하며, 이번 전시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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