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31 15:38: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칼럼

칼럼 - 어른의 고요한 용기, 멈춤을 받아들이는 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6일

이택규 본지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누구에게나 멈춤은 두렵다. 바쁘게 달려온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멈춘다는 건 일이 끊기거나, 관계가 멀어지거나,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펼치며 필자는 ‘멈춤’이 단순한 ‘쉼’이 아니라 ‘용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많은 것을 해내는 순간일 수 있다.
우리가 진짜 중요한 것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언제나 멈춤 속에서 시작된다.
바쁨은 피상적인 연결을 늘리지만, 멈춤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필자는 30년 가까이 개인사업을 해오며 매일 밤 이불 위에 몸을 눕혀도 포근함보다는 수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오늘 처리한 일, 내일 마쳐야 할 일, 결제해야 할 자금, 조직과 사람 관리까지... 그런 생각들 속에 겨우 잠들고, 이른 새벽 다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반복된 삶.
돌아보면 나는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그렇게 바쁘게 살아온 시간이 내 삶을 얼마나 소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말한다.
“우리는 가끔 멈춰야 한다. 멈춘다는 건 실패도, 정지도 아닌 충전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내 눈과 마음이 동시에 멈추는 듯했다. 그렇다. 내게 필요한 것은 속도를 줄이고 고요함을 받아들이는 용기였다.
남보다 늦어도 괜찮고, 가끔 넘어져도 괜찮다는 마음. 그게 어른의 태도였다.
이번 발리 여행 중, 이른 아침 모두가 잠든 시간. 혼자 요가를 하며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던 그 시간.
그 조용함 속에서 내 안의 무언가가 정리되고 있었다. 그것은 쉼이자, 충전이자, 회복이었다.
작가는 또 이렇게 조언한다. “너무 많이 보지 말고, 너무 많이 알지 말자.”
지금 우리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통해 신문 175부 분량에 해당하는 2,300만 자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정보들이 오히려 우리 마음을 더 소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도 쉽게 멈추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는 ‘조용한 삶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제, 멈춤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나를 더 깊게 만들고,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멈춰야 한다.
그 고요함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고창으로 떠나는 여름 여행 다함께 ‘렛츠, 고창’  
‘새로보미 축제’ 전국 최대 규모 환경 행사로 성장할 것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  
“전주, 록의 심장을 울리다” 2025 JUMF, 모두의 축제로 확장!  
시민의 삶에 스며든 건강, 행복도시 정읍의 ‘촘촘한 건강 안전망’  
제16회 전북사랑 도민가요축제  
남원, 지역서 존엄한 노후를… 어르신 복지에 다가서다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지역경제와 글로벌 교류 새 거점으로  
포토뉴스
무용·국악·연극·전시 등 전북 예술 한자리에
제64회 전라예술제가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최무연, 이하 전북예총) 주최로 오는 9월 5일(금)부터 9일(화)까지 전주와 완주 일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 성과 ‘북콘서트’로 꽃피우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발굴·추천한 지역 예술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재단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 정보담당관 워크숍 성료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기록과 보존을 위한 국제 협력이 전북과 충남 일대에서 진행됐다.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주세계소리축제...전통예술의 미래(NEXT)를 열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공연 무대를 넘어 전통예술의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에 나섰다.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청춘의 한 장면, 사진으로 되살아나다”
한 장의 낡은 졸업앨범, 빛바랜 교복 차림의 단체사진 속에서 전주의 지난 시간이 되살아난다.한옥마을역사관에서는 오는 9월 7일까지 특별전 *‘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