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의 정원에서 서예의 새 매력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 ‘서예문화실’ 새단장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6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여름방학을 앞둔 지난 6월 27일, 관람객이 서예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한 ‘서예문화실’을 일반에 공개했다.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서예 전시’를 목표로 기획된 서예문화실은 조형미와 정서를 담은 서예의 미학은 물론, 전북의 지역성과 시대적 맥락까지 아우르는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감상 중심의 전시에서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글씨를 쓰고, 표현하는 체험형 전시로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글씨의 형태를 조명하는 ‘글씨의 겉’ △글씨에 담긴 의미와 감정을 소개하는 ‘글씨의 속’ △역사 속 인물의 서체를 통해 사람과 시대를 만나는 ‘글씨는 그 사람’ △전북 근현대 서예가들을 다룬 ‘전북의 글씨’ △디지털 체험 공간 ‘글씨의 정원’ 등 총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글씨의 정원’은 디지털 붓으로 글씨를 쓰고, 미디어아트를 통해 나만의 글귀를 감상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이 쓴 글씨는 실시간으로 미디어월에 전시되며, 전통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방식의 서예 감상이 가능하다.
전시장 중앙에는 툇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영상 콘텐츠 감상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며, ‘생각 한 줄’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느낀 감상을 직접 적어보며 전시와의 교감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잔서완석루」, 정조의 「제문상정사」 등 대표적 서예 유물 29건 48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전시물에는 글씨 내용과 작가 의도 등을 친절히 설명한 해설카드가 비치돼 서예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서예문화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문자문화의 본질을 체험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와 전통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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