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북도당 “새만금 신공항, 안전·경제성·환경성 모두 실패 예정된 사업”
김민석 총리의 ‘적기 완공’ 발언에 강력 반발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7일
정의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당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9월 3일 전북 방문 자리에서 “적기 완공”을 공언한 데 대해 “환경·안전·경제성 어느 하나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김 총리의 적기 완공 발언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우선 항공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 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는 무안공항 대비 650배에 달한다. 수라갯벌은 멸종위기종 64종을 포함한 철새의 핵심 이동 경로로, 이곳에 활주로를 놓는 것은 항공사고의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성 부재도 주요 이유로 들었다. 불과 1.3km 떨어진 군산공항이 2023년 한 해 58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전국 15개 공항 중 11곳이 적자 구조에 빠져 있다는 점을 들어 “새만금 신공항은 무안·양양공항처럼 수요 예측 과장으로 실패할 것이 뻔하다”며 “결국 국민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라는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환경 파괴와 법적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환경부가 최근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해 재보완을 요구했으며, 항공기와 조류 충돌 가능성, 수라갯벌 훼손 대책이 미비하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는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1심 선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총리가 “적기 완공”을 언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새만금 신공항은 안전·경제성·환경성 모두 실패가 예정된 사업”이라며 “정부와 전북도는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 생태 보전, 기후 대응, 실질적인 지역 발전에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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