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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찾아서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08일
양봉선
시인, 아동문학가
한국아동청소년문화협회 부이사장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남부권 회장

끊임없는 경쟁 속에 행복이란 없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틈이 없는 단순한 삶의 연장이라면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듯이 진정한 행복은 단순한 채움이 아닌 지속적이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
「뜰아래 반짝이는 햇살같이 창가에 속삭이는 별빛같이 반짝이는 마음들이 모여 삽니다. 오순도순 속삭이며 살아갑니다. ~ 웃음이 피어나는 꽃동네 새동네 행복이 번져 가는 꽃동네 새동네」
『꽃동네 새동네』노래 가사처럼 가슴이 탁 트여 향기가 묻어나는 곳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마음을 비우고 가까운 산책로를 찾아 자연과 더불어 쉬엄쉬엄 거닐며 말과 행동의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 매사에 밝고 적극적인 자세로 사는 것이다.
이 글을 읽다가 이런 말을 하는 분이 계실 거다. “쳇,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맞다. 맞는 이야기다.
감정의 변화는 개인마다 빠른 속도로, 혹은 더디게 느린 속도로, 혹은 그 어느 과정을 건너뛰는 다양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요즘.
약으로 고치는 것 보다 음식으로 고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고치는 것보다 걸어서 고치는 것이 낫다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떠올리며 걷다가 잠시 나무에 기대어 맑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자.
쉬면서 여유를 갖는 것은 과정의 행복이다.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난 우리들은 일만 많이 했지 뭔가를 즐긴다거나 누리며 살 엄두를 못 냈다.
지금에 와선 마음껏 즐기며 살고 싶지만 그리 살지 않아서 즐길 줄을 모르니 참으로 답답할 일이다.
좋은 와인은 1/3 정도 채웠을 때 가장 고운 빛깔과 향, 그리고 맛을 자랑하듯 행복해지려면 인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고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감정이 순조롭게 일어날 수 있게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욕심이 많으면 성취도가 높아도 만족도는 떨어져 행복하지 않으므로 늘 배려와 양보로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고 조금만 가져도 행복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온통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인 환경 속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대기와 땅속을 단절시키는 콘크리트바닥이 억지스러움이라면, 대기와 땅속이 서로 통하는 흙바닥은 자연스러움이다. 자연스러움은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하지만 억지스러움은 보는 이를 힘들게 한다.
이젠 억지를 부리지 말고 완벽한 행복에 다가서기 위해 봄이면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면 넉넉한 그늘 아래서 땀을 식히며, 가을이면 풍성함을 나눌 줄 아는 자연스러운 삶을 누리려 노력을 할 때이다.
‘빚’ 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밝은 의미의 ‘빛’ 이 되듯 종종 가까운 자연을 벗 삼아 긍정적인 마음과 삶의 작은 설렘으로 남은 인생을 멋지게 행복을 찾아 지내보자.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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