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후손들, 한국 무형유산으로 한(韓)의 정체성 잇는다
국립무형유산원,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고려인 20명 초청…25일 공연 ‘환대’ 선보여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3일
해외에 거주하는 고려인 예술인들이 전주를 찾아 한국의 전통예술을 배우고, 무형유산으로 한민족의 뿌리를 이어간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전승마루와 얼쑤마루에서 ‘재외동포 고려인 무형유산 초청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 예술단 지도자 20명이 참여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3년부터 해외 고려인을 대상으로 무형유산 교육사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농악·학연화대합설무·태평무·살풀이춤·승무 등 전통예능을 현지에 전수해왔다. 올해 과정은 그동안의 교육을 총정리하는 심화 연수로, 전통예술의 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기량을 익히는 동시에 국내 주요 행사에도 무대에 오른다. 18일 안산 ‘고려아리랑’ 행사(화랑유원지)와 19일 광주 ‘고려인의 날’ 행사(홍범도공원)에서 농악, 가야금산조 및 병창, 태평무 등을 공연하며,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특설무대에서 초청공연 ‘환대’를 선보인다.
공연 ‘환대’는 고려인의 이주와 정착, 그리고 세대를 잇는 문화의 여정을 주제로 구성됐다. 임실필봉농악, 가야금산조, 학연화대합설무,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한민족의 예술성과 혼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와 공연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 내 무형유산 전승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 거주 고려인들에게도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해외 고려인들이 무형유산을 통해 모국과의 정체성을 이어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의 전통문화 계승과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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