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찰–요양원–건설업체 고리’ 전북민주언론상 수상
특별상에는 CBS 김대한 기자 팀 ‘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 등 공동 선정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09일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 수상작이 9일 발표됐다. 올해 본상은 KBS전주방송총국 취재·촬영팀의 탐사보도 <사찰과 요양원, 건설 업체 연결 고리는 ‘스님’>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CBS전북방송 김대한·심동훈 기자의 연속기획 <더 매뉴얼: 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와 부안독립신문의 <백지 광고 투쟁>이 공동 선정됐다.
본상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린 KBS 보도는 군산 은적사를 중심으로 사찰·요양원·건설업체 간 연결 구조를 장기간 취재해 드러낸 탐사 보도다. 취재팀은 불법 도청 의혹, 직장 내 괴롭힘, 건설업체의 실소유 구조와 비자금 조성, 사찰 공사 보조금 집행 적정성, 사회복지법인 임원 자격 위반 등 복잡한 사안을 촘촘히 분석해 공론화했다. 이 보도는 경찰 압수수색과 행정 처분, 요양원 영업정지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다.
■ “산업재해 구조 문제 짚어” CBS 김대한 기자 팀 높은 평가
특별상에 선정된 CBS전북방송의 <더 매뉴얼: 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는 김대한·심동훈 기자가 지역 산업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다층적으로 짚어낸 기획이다.
취재팀은 정보공개청구, 국회·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수년간의 산업재해 자료를 재구성했으며, 사고 현장의 구체적 맥락과 관리·감독의 공백을 시각자료와 분석을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몽골 청년 강태완 씨 사망 사고,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밀폐 공간 질식사 등 사례는 지역 산업현장의 위험 구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대한 기자가 중심이 된 멀티 포맷 제작—기사·라디오·영상 콘텐츠를 결합한 방식—은 산업재해 문제를 시민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며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심사위원회는 “지역 언론이 산업재해를 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한 보기 드문 사례”라며 “제도 개선 논의를 촉발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부안독립신문 ‘백지 광고 투쟁’도 특별상
특별상에는 부안독립신문의 <백지 광고 투쟁>도 공동 선정됐다. 부안군정의 정보 비공개와 절차적 부실 문제를 지속 추적하며 지역 행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비판 보도 이후 군이 광고를 중단하는 압박 상황에서도 백지 지면을 통해 언론 독립성을 굳건히 지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역 언론이 권력의 압력 속에서도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때 지역 민주주의가 바로 선다”며 “앞으로도 지역 언론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전주시에너지센터에서 열린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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