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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장 선거전 본격화… 장기철·안수용 잇따라 출마 선언

‘소멸 위기 극복’ vs ‘문화로 경제 전환’… 정읍 미래 비전 경쟁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22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읍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장기철 전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지역위원장과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각기 다른 해법으로 정읍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장기철 전 지역위원장은 22일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 “정읍은 인구 10만 붕괴를 눈앞에 둔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소멸 위기의 정읍을 혁신으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전북 1위 도시였던 정읍이 인구 감소와 상권 붕괴로 침체에 빠진 현실을 지적하며, “폭망한 정읍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다시 나섰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장 후보는 시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이 디지털 테마파크와 리조트, 호텔 등을 건설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정읍판 뉴딜 정책’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읍역에서 내장사까지 12㎞ 구간을 미디어아트로 조성해 ‘빛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정읍역 일대에 컨벤션센터와 공연시설, 정읍천변 AI 카페촌 조성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관광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내장산 집단시설지구 재배치와 전통시장 현대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기리는 세계농민대회와 농축산 엑스포 유치 등을 통해 ‘1천만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폐목재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도 정읍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문화가 경제가 되는 정읍’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정읍은 풍부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경제와 일자리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문화로 경제를 살리고, 사람으로 정읍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레저·힐링 문화권,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담은 역사·민주 문화권, 정읍사를 기반으로 한 문학·공연 문화권, 태산선비 문화를 잇는 인문문화권 등 4대 문화권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 구조를 만들고, 신정동 일대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대한민국 지역문화산업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문화산업을 지역경제와 일자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 안 후보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며 문화 행복 청년아파트 조성과 주거·일자리·문화가 결합된 청년 정착 정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고령사회에 대응한 생활권 중심 돌봄과 공동체 회복 정책을 통해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 운영 철학으로 ‘시민이 주인인 행정’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모두 정읍의 위기를 진단하면서도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장기철 후보가 대규모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한 반전 전략을 제시했다면, 안수용 후보는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제 전환을 강조했다. 정읍의 미래를 둘러싼 비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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