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광주·전남 넘어 전북까지 ‘500만 호남대통합’ 제안
지방분권 개헌·반도체 호남 배치·피지컬AI 벨트 3대 전략 제시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11일
진보당이 광주·전남 통합 논의를 넘어 전북까지 포함하는 ‘500만 호남대통합’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수도권 1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행정통합을 넘어 헌정 질서와 산업 전략 전반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전종덕 국회의원 등은 8일 발표한 제안문에서 “광주·전남의 부분 통합만으로는 수도권 집중을 막기 어렵고 전북의 소외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역사·문화·정서적 공동체인 호남을 하나의 정치·경제 공동운명체로 묶는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첫 과제로 ‘500만 호남대통합 특별시’ 추진을 내걸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호남이 수도권을 뒷받침하는 ‘전기 공급지’에 머무는 구조를 벗어나, 반도체와 AI 등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거점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AI 혁명과 반도체 산업이 막대한 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에너지 여력이 있는 호남이 전략적 입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개헌’을 제시했다. 1987년 이후 지방자치가 부활했지만 결과는 지방소멸이었다는 평가 속에, 단순 행정통합이나 특례 부여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헌법 전문에 ‘지방분권 국가’를 명시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격상해 입법·재정·조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6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원 포인트’ 개헌을 추진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산업 전략으로는 ‘반도체 산단의 호남 배치’와 ‘호남권 피지컬AI 메가시티’ 구축을 내세웠다. 용인 반도체 산단이 안고 있는 전력·송전 문제와 RE100 이행 한계를 지적하며, 재생에너지 자원이 집중된 호남에 반도체 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광주의 AI 집적단지, 전남의 AI 슈퍼 데이터 클러스터, 전북의 피지컬AI 기반을 연결해 미래차·에너지·바이오·농생명·자율제조·문화콘텐츠 등 6대 AI 혁신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방식으로는 ‘주민주권 통합’ 원칙을 강조했다. 행정통합은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하며, 통합 이후에도 농촌과 농민에 대한 투자 확대, 풀뿌리 지방자치 강화, 공공영역 확장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호남대통합과 지방분권 개헌, 반도체·피지컬AI 전략은 호남 번영을 넘어 대한민국 대도약의 출발점”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의 구분이 사라지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표준을 호남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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