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생명 위상 흔들… 생존 전략 필요
정헌율 , 광주·전남 통합 움직임에 농식품부·농협 이전 대응 촉구
박병진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1일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추진과 맞물려 중앙 부처와 핵심 기관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북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위기감을 드러내며 도정과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전남이 통합을 명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이전, 농협중앙회 본부 유치까지 거론하는 상황은 전북 도민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며 “전북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인 농생명 산업의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광주·전남이 통합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동안, 전북 도정과 정치권은 뚜렷한 대응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 지자체들이 인센티브 선점 경쟁에 나서는 사이, 전북은 독자 노선이라는 명분 아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중앙 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파격적인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정 시장은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에 안주한다면 농생명 산업의 메카라는 전북의 위상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전북은 농생명·식품 산업의 종가로, 농촌진흥청 등 국가 농업 연구·행정 인프라가 이미 집적돼 있다”며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려면 농식품부는 전북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을 향해 보다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은 검토나 관망의 시간이 아니라 전북의 실익을 지켜낼 결단의 시점”이라며 “광주·전남 통합 움직임에 대응할 ‘전북 생존 전략’ 수준의 강력한 대안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헌율 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서 도민의 이익과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전북의 미래를 위한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박병진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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