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철 증편론 부상… 교통 불균형 손보나
이원택, 평일 운행 69회서 100여 회로 확대 추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10일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국회의원이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열차 운행을 40% 이상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수도권·경부선 중심으로 굳어진 국가철도 운영 구조를 손봐 전북의 구조적인 교통 소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열차 운행은 경부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도민의 교통 기본권 회복과 지역 간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단계적으로 운행 횟수와 수송 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부선 고속열차는 평일 기준 하루 115회, 주말에는 136회 운행되는 반면, 호남선은 평일 69회, 주말 72회에 그친다. 좌석 공급에서도 격차가 크다. 주말 기준 경부선 좌석 수는 하루 17만7천여 석인 데 비해, 호남선은 6만8천여 석 수준이다.
편성 규모 역시 차이가 난다. 경부선에는 900석이 넘는 대형 고속열차가 주력으로 투입되는 반면, 호남선과 전라선은 400석 안팎의 소형 편성이 대부분이다. 배차 간격도 경부선이 10분 내외인 데 비해, 호남선은 20분 안팎으로 벌어져 있다.
전라선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호남선보다도 운행 횟수가 적고 소형 열차 비중이 높아,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에는 좌석 점유율이 100%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애초에 표를 구하기 어렵거나 서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전북은 연간 800만 명 이상이 고속철을 이용할 만큼 충분한 수요를 갖춘 지역”이라며 “문제는 수요가 아니라 수도권과 경부선 중심으로 고착화된 국가철도 운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열차를 각각 현행보다 40% 이상 단계적으로 늘리고, 소형 위주 편성을 대형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에서 익산·전주로 향하는 일부 열차가 서대전으로 우회해 소요 시간이 30~40분 늘어나는 구조를 개선해 ‘서울–전주 1시간대’, ‘서울–여수 2시간대’ 이동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군 단위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도 함께 손본다는 계획이다. 고속열차 도착·출발 시간에 맞춰 일반열차와 버스 시간표를 전면 재구성해, 환승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교통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권으로, 열차 한 편과 좌석 하나가 도민 한 사람의 삶의 기회와 직결된다”며 “교통 격차를 방치하면 인구와 산업,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전북의 일자리·신산업 정책과 같은 급의 국가 과제로 끌어올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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