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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문화·관광·체육 정책의 큰 틀을 다시 짰다. 창작 지원에 머물던 문화정책을 산업과 일자리, 지역경제로 연결하고, 관광은 ‘머무는 구조’로 전환하며, 체육과 유산 분야까지 연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200억 원 규모의 창업 초기 문화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전주·남원·익산 등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진흥지구 2개소 이상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자금과 입지를 동시에 지원해 지역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AI 기반 시각특수효과(VFX) 시설과 사운드댐 구축,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통해 기획부터 후반 제작까지 가능한 제작 환경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문화 인프라도 속도를 낸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전북대표도서관과 문학예술인회관,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전북형 문화집강소’ 운영과 청년 창작자 지원 확대를 통해 생활권 문화 기반도 강화한다.
관광 분야는 웰니스·치유 관광을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전북형 웰니스 관광지 30개소를 중심으로 클러스터 공모에 대응하고,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을 통해 체류형 거점을 확충한다. 전주컨벤션센터(2028년 준공 예정)를 중심으로 AI·농생명 특화 국제회의를 유치해 마이스 산업 경쟁력도 높인다. 숙박 할인권과 투어패스 확대 역시 소비 체류를 유도하는 장치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제대회 100여 개 유치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린다. 아이스하키아시아챔피언십,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2029년까지 45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하고,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해 종주도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산 정책도 보존을 넘어 활용으로 방향을 넓혔다. 남원 광한루 등 25건의 국가지정 승격을 추진하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을 올해 처음 지급한다. 한국학미래진흥원 개원과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조성도 병행된다.
신원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와 관광이 산업과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장 수요 중심의 정책 완성도를 강조했다.
전북은 올해 문화·관광·체육 전 분야를 묶어 ‘K-컬처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남은 과제는 계획을 실행력으로 증명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