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전주시 재정위기, 원칙부터 다시 세운다”
“즉흥 행정이 빚 키웠다” 진단…재정 전면 공개·시민 동의 강조 업무추진비 50% 삭감·제로베이스 예산 등 구조 개편 예고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6일
전주시 재정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단순한 재정 절감이 아닌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접근이다.
조 예비후보는 26일 정책 발표를 통해 전주시 재정 상황을 “사실상 비상 단계”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재정 악화를 “원칙과 계획 없이 운영된 행정의 결과”라고 진단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재정 운영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 내부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비상재정 TF를 구성해 재정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정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출 구조 개편도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조 예비후보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사업과 성과가 낮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제로베이스 예산제’ 도입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상징적 조치로 시장 업무추진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사업 구조 조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고, 종합경기장 개발 등 주요 사업의 경우 정부와 전북도의 재정 분담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입 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교부세 확보를 늘리고, 체납된 지방세와 세외수입에 대한 기동 징수를 강화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고향사랑기부금 확대와 고금리 지방채의 저금리 전환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현재 공개된 부채 외에도 각종 의무지출과 우발채무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재정 부담이 더 크다고 주장하며, 이를 둘러싼 인식 차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기간 해결을 약속하기보다 현실적인 진단과 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재정위기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무원과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투명한 재정 운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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