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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물가 2.4% 상승…유류·공공요금 ‘직격탄’ 서민경제 비상

생활물가 2.9%↑ 체감 부담 가중…신선식품 하락 효과 제한적
기름값·보험료 상승에 소비 위축…실효성 대책 요구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02일
2026년 3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 제공

전북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류비와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며 체감 물가는 더 빠르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3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2.0%)보다 0.4%p 확대된 것으로, 물가 오름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흐름이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해 서민 체감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신선식품지수는 6.6% 하락했지만, 실제 생활비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은 유류비와 공공요금이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3.1% 상승했으며, 경유(18.1%)와 휘발유(9.4%) 가격이 크게 오르며 교통비 부담을 키웠다.

여기에 도시가스(0.8%), 상수도료(2.0%)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며 가계의 고정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등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유류 가격과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비스 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험서비스료는 14.9% 급등했고, 공동주택관리비도 5.8% 상승하는 등 필수 생활비 전반에서 부담이 확대됐다.

현장의 체감도는 더욱 높다. 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김모(55·여)씨는 “채소 가격이 내려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기름값과 외식비, 관리비까지 계속 오르면서 생활이 점점 빠듯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물가 상승이 필수 소비 영역에 집중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불황형 소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국제 유가 불안과 공공요금 상승 압력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를 기존 대비 2배 확대하고, 정유사 공급가격과 유통 과정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물가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정책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 억제와 유통 구조 개선 등 보다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변동성과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불안과 서비스 요금 인상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생활비 지원과 물가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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