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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차익 유혹’ 뒤 숨은 덫, 기관 사칭 사기를 조심하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8일
오경택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최근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는 자영업자들의 간절함을 노린 악질적인 신종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바로 경찰서, 구청, 공공기관, 대형 병원 등을 사칭한 ‘노쇼(No-Show) 대리구매 사기’다.
전형적인 수법은 이렇다. 사기꾼들은 공공기관의 직원 자처하며 수백만 원 상당의 단체 주문이나 대형 계약을 미끼로 접근한다. 자영업자가 예약 확정에 안도할 때쯤, 이들은 본색을 드러낸다. “행사에 필요한 특정 물품(예: 특정 브랜드의 와인, 기념품, 특수 식자재 등)이 필요한데, 예산 집행 절차상 기관에서 직접 결제가 어려우니 사장님이 대신 구매해 주면 나중에 음식값과 함께 한꺼번에 정산해 주겠다”며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싸게 살 수 있는 도매업체를 안다”며 친절하게 ‘납품업체’의 연락처까지 소개해 준다. 하지만 이 업체 역시 한패인 공범이다. 당장 대형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대리구매를 통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진 자영업자들은 급한 마음에 의심 없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물품 대금을 송금하게 된다. 그리고 돈이 입금되는 순간, 공공기관 간부와 납품업체는 동시에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린다. 예약된 단체 손님도, 대리구매해 준다던 물품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기 범죄가 무서운 이유는 자영업자의 ‘불안감’과 ‘가장 신뢰할 만한 기관’의 이름을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풀고, 대형 예약을 놓치고 싶지 않은 조급함이 눈을 가리기 십상이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자영업자 스스로 반드시 숙지해야 할 3가지 예방 수칙이 있다.
첫째, 공공기관은 절대로 사적인 대리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모든 공공기관과 관공서, 병원의 물품 구매 및 계약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이나 공식적인 예산 집행 절차를 거치며, 개인 계좌나 특정 업체를 지정해 대리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다.
둘째, 의심스러운 예약은 반드시 ‘공식 번호’로 직접 확인하라.
상대방이 제공한 명함이나 전화번호만 믿어서는 안 된다. 인터넷 검색이나 ‘114’를 통해 해당 기관의 대표 번호를 확인한 뒤, 실제로 그런 행사가 있는지,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지 직접 유선으로 교차 확인해야 한다.
셋째, 낯선 납품업체로의 선입금은 절대 금물이다.
거래 경험이 없는 업체가 선입금만을 요구하거나, 예약자가 특정 업체를 완강히 지정하며 결제를 재촉할 때는 일단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단체 예약 시에는 반드시 일정 금액의 예약금을 먼저 받거나 신원이 확실한 경우에만 진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는다. 한 번 송금된 돈은 단 몇 분 만에 대포통장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사후 대책보다는 ‘철저한 사전 의심’만이 최고의 방어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우리 동네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지역 사회 전체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시급한 때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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