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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

정성수의 시 감상 <달팽이와 달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8일
 
달팽이와 달님 - 하송

느림보라고 놀리지 마세요
천천히 가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달달달 달을 보며
밤새도록 걸어가면
다정한 달님한테 갈 수 있어요



□ 정성수의 시 감상 □

동시「달팽이와 달님」은 짧은 구성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동시의 첫 구절인“느림보라고 놀리지 마세요”는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끌어당기며, 느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자연스럽게 환기했다. 우리는 흔히 빠름을 미덕으로 여기며 느린 존재를 뒤처진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동시는 그런 시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천천히 가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는 구절에서는 달팽이의 성실함과 진정성을 드러내, 속도가 아닌 태도와 노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달달달 달을 보며 밤새도록 걸어가면”이라는 표현은 리듬감 있는 언어와 함께 동심의 세계를 아름답게 펼쳐 보였다. 달을 향해 나아가는 달팽이의 모습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향한 여정을 상징하는 듯하다. 마지막 구절“다정한 달님한테 갈 수 있어요”에서는 위로와 믿음이 느껴진다. 노력하는 자에게 결국 닿을 수 있는 목표와 끝에 기다리는 다정함을 암시하며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동시의 미덕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른들에게 깊은 성찰을 안겨준다는 점이다. 달팽이라는 존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타인의 속도와 방식 또한 존중해야 함을 깨닫게 했다.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삶의 가치, 그 과정에 담긴 진심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맑고 따뜻한 정서가 흘러, 독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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