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결단이 필요하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6월 23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선거 때만 되면 여론조사가 실시되는데 꼭 맞는 것 같지도 않지만 보지 않을 수도 없는 마력이 있다. 믿고 싶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쏠리게 만드는 여론조사의 결과는 틀리는 수가 많아 비판의 대상이 될 때가 많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는 것 같고 그 결과도 한국과 비슷하다. 6.3지방선거에서도 선거 시작 전부터 종료 직전까지 언론사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여론조사가 시행되었다. 가장 관심을 끈 지역은 단연 서울시장 선거였지만 부산의 전재수와 박형준, 대구의 김부겸과 추경호, 그리고 전북 이원택과 김관영으로 생각된다. 부산에서는 전재수가 여론조사에서 시종 앞섰고 대구에서도 추경호가 리드하는 것으로 나와 그대로 끝났지만 전북에서는 현역 지사인 김관영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민주당 이원택보다 여론조사에서는 이겼으나 결과는 뒤집혔다. 국민의 관심은 단연 서울시장에 누가 당선하느냐였다. 8명이나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역 오세훈과 민주당 정원오의 대결이 볼만했다.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은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을 멀리하면서 오직 자신만의 능력과 힘으로 선거를 치렀다. 도전자 정원오는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서울에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느닷없이 대통령이 픽업하여 큰 인물인 것처럼 부각되었다. 그 덕분인지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을 누르고 선두를 고수했다. 내 기억으로는 단 한 차례도 오세훈의 이겼던 조사는 없었다. 심지어 투표 당일 KBS MBC SBS 방송 3사가 합동 조사를 펼친 출구 조사에서도 정원오의 당선을 예측하는 결과가 나왔다. 투표가 끝난 후 개표가 시작된 후에도 두 사람의 득표율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역에 따라 등락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득표 상황은 정원오의 리드였다. 꼬박 밤을 샌 다음 아침 7시가 넘었을 때 개표가 늦은 송파구의 투표함이 열렸을 때 오세훈의 표가 쏟아졌다. 승패가 뒤집어진 것이다. 극적인 순간이 찾아왔다는 표현이 있지만 바로 이 경우를 두고 한 말일 수도 있다. 희희락락하던 민주당 선거본부는 일순간에 얼음이 되었고 가슴 조이던 오세훈 선거본부에서는 승리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송파구 잠실7동 투표구에서 선거 종료 마감 직전에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가 있었다는 보도가 터지면서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야당은 물론이요 여당에서도 일찍이 없었던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하여 나름대로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잇달아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더구나 투표지 부족을 부정선거로 의심하는 2030세대의 규탄시위가 현장에서 벌어지며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벌써 선거가 끝난 후 20일이 지나고 있는데 시위대의 강고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들의 요구는 투표 무효 재선거다. 선거 부정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4.19혁명을 기억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울분에 차 있으면서도 행여 물리적 충돌로 돌발사태로 확대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투표소 현장이 하필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인데 그 곳에 많은 체육단체 사무실이 있다. 그들의 출입조차 시위대에 막혀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소연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체육회장이 나서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비난해선 안 된다. 경찰력을 동원하기도 어려운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나서서 해체수준의 선관위 개혁 또는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선관위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위대 해산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나는 전북대 3학년으로 4,19혁명에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이미 선관위 개혁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본란을 통하여 제시한 바 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이에 대한 용단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라고 생각한다. 오세훈은 이 선거의 당사자다. 투표와 관련하여 그의 책임은 전혀 없다. 다만 서울 현역 시장이고 차기 당선자로서 서울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을 제시하는 경륜을 보여준다면 국민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그것은 재선거를 수용하는 방법이다. 법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 여야, 정부와 선관위 등 이 사태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기관 단체가 합의한다면 서울시장 선거만 재선거로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전에 시위대 측과도 합의해야 한다. 오세훈의 의사 표현이 순서의 첫째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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