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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션중공업, 군산조선소 완성선 건조 재개 `청신호`

11만4천톤급 탱커 4척 건조의향서 체결…9년 만에 완성선 생산 재도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9일

군산조선소의 새 운영 주체인 제이오션중공업이 선박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군산조선소 완성선 건조 재개의 첫발을 내디뎠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11만4,000톤급 원유·석유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의향서가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7년 완성선 건조 중단 이후 약 9년 만에 다시 완성선 생산기지로 가동하게 된다.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2017년 11만4,000톤급 정유운반선을 마지막으로 인도한 이후 완성선 건조를 중단하고 선박 블록 생산 위주로 운영돼 왔다. 최근에는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설립한 제이오션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가동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가 현재 완성선 수주잔량이 없어 납기 경쟁력이 높고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조 대상 선박은 HJ중공업이 개발한 11만4,000톤급 원유·석유제품운반선으로, 원유와 석유제품을 모두 운송할 수 있는 친환경 선형이다. 최신 선형 설계와 고효율 추진기술을 적용해 기존 동급 선박보다 연료 소비를 1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건조의향서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군산조선소의 완성선 건조 재개와 함께 지역 조선업 생태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간접 고용 창출은 물론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의 가동률 상승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전북 출신 기업인인 차정훈 회장이 군산조선소 인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군산조선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군산 시민과 전북도민의 성원 덕분에 완성선 건조의 닻을 다시 올릴 수 있게 됐다"며 "군산조선소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생산의 핵심 기지로 육성해 지역경제와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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