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택시장 `공급 회복·미분양 감소`… 착공·준공은 부진 지속
5월 인허가 두 배 가까이 증가… 미분양 1694호로 10.6% 감소, 건설경기 회복은 과제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6월 30일
전북 주택시장이 인허가 증가와 미분양 감소 등 일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착공과 준공 실적은 큰 폭으로 줄고 주택 거래도 감소해 건설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5월 주택 인허가는 1496호로 지난해 같은 달 753호보다 98.7%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지방 인허가가 56.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전북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5월 누적 인허가도 427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인허가 증가는 향후 신규 주택 공급 확대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업 승인 물량이 늘어난 것은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착공 실적은 크게 위축됐다. 5월 착공은 109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8% 감소했으며, 누적 착공도 1690호로 22.8% 줄었다. 전국 지방 착공이 82.2%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사비 부담, 사업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결과로 풀이된다.
준공 물량 감소도 이어졌다. 5월 준공은 65호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1% 감소했고, 누적 준공 역시 2467호로 전년보다 47.0% 줄었다. 신규 공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단기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다. 5월 공동주택 분양은 572호로 지난해 같은 달 분양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이 재개됐다. 다만 올해 누적 분양은 157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감소해 아직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택 거래는 다소 위축됐다. 5월 전북 주택 매매거래는 2335건으로 전달보다 3.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과 달리 전북은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다.
전월세 거래도 감소했다. 5월 거래량은 3649건으로 전달보다 23.7%,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줄었다. 임대시장 역시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분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북 미분양 주택은 1694호로 전달보다 201호(10.6%) 줄었다. 전국에서 감소 폭이 큰 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방 미분양 감소 흐름을 주도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1370호에서 1243호로 9.3% 감소해 악성 미분양 물량도 점차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하면 전북 주택시장은 인허가 증가와 미분양 감소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착공과 준공이 크게 줄면서 실제 공급 회복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금리와 건설경기 회복 여부, 신규 사업 추진 속도가 지역 주택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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