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6월 수출 1000억달러 첫 돌파… `수출 5강` 청신호
무역흑자도 사상 최대… AI 투자 확대·고부가 제품 수출 견인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1일
우리나라 월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면서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세계 수출 5강'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한 10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독일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사례다.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17개월 연속 흑자 기조도 이어갔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HBM) 수요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448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컴퓨터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고, 선박과 석유제품, 화장품, 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 등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수출은 각각 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 제품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순위 5위에 올라 정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5강'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도 4967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고, 컴퓨터와 비철금속,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가격 변동성과 국제유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수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 다변화와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품목 다변화를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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