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민선 9기 시정 본궤도 오른다
'100개의 약속'으로 마침표 찍은 인수위… 한 달간 107차례 업무보고·51차례 현장 점검 시민 의견 담아 '우리가 특별해지는 도시' 청사진 제시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9일
민선 9기 전주시정의 방향을 설계해 온 시민주권 열린 전주 위원회가 한 달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전주의 미래를 담은 100대 공약을 내놓았다. 단순한 공약집을 넘어 시민 참여와 인공지능(AI), 문화, 돌봄, 도시 혁신을 아우르는 종합 로드맵이 제시되면서 이제 공은 전주시의 실행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시민주권 열린 전주 위원회는 9일 전주시 별관에서 최종 보고회를 열고 민선 9기 핵심 정책과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 보고회에는 조지훈 전주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 인수위원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활동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공약은 시정혁신과 경제·산업, 문화·예술, 돌봄·복지, 도시·환경 등 5개 분과와 재정혁신, 기업친화, 세계영화도시 등 3개 특별위원회가 마련했다. 인수위는 단순히 기존 공약을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정책의 실행 가능성과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기존 88개 공약을 100개로 확대했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위 활동은 '현장'에 무게를 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위원회는 30여 일 동안 모두 107차례의 업무보고를 받고, 16차례의 간담회와 51차례의 현장 방문을 진행하며 시정 전반을 점검했다. 여기에 온라인 '열린 시정 소통공간'을 운영해 시민 의견 313건을 접수했고, 8만7천여 명이 방문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 확인했다. 정책을 행정 내부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설계하려는 시도가 반영된 셈이다.
민선 9기 시정은 네 가지 큰 축으로 압축된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시민존중 도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AI 특별도시', 생애 전 주기를 책임지는 '시민 돌봄 책임도시', 역사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5대 문화산업도시'가 핵심 비전이다.
세부적으로는 시민청 신설과 시장 직통번호 공개, 현장시장실 운영 등 행정 혁신을 비롯해 전주형 피지컬AI 산업 육성, AI 시민대학 운영, 금융도시 기반 조성, 전주 아이꿈수당 도입, 어린이·청소년 100원 버스, 시민 외로움 대응 '마음동행24', 통합터미널 복합생활거점 구축, 전주형 소상공인 성장 안전망, 콘텐츠 산업 육성 등이 주요 공약에 담겼다.
특히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비상재정TF 구성과 재정 구조 전면 공개, 강도 높은 세출 혁신 등을 담은 재정혁신 공약도 별도 특별위원회를 통해 제시했다. 시민에게 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안국찬 위원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민주권을 회복하고 열린 시정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오늘 발표한 공약은 시민이 체감하는 전주의 미래를 위한 설계도인 만큼 이제는 전주시가 정책으로 완성해 나갈 차례"라고 말했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전주시민이 바라는 변화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이 이제부터의 과제"라며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시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전주를 전북을 연결하는 플랫폼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최종 보고회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으며,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정책 제안을 담은 백서를 제작해 오는 20일 조지훈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수위의 역할은 끝났지만, 앞으로는 100대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구현될지가 민선 9기 전주시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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