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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기후안심 도시’ 실현 총력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및 노후차 저감사업에 대규모 예산 투입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13일
정읍시가 기후 안심 도시 조성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올해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627대를 폐차하고, 친환경 자동차 500대를 민간에 보급해 도심 속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부터 체계적인 중장기 재난 대응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이행안(로드맵)을 마련했다.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인다.
/편집자 주

■ 도심 누비는 친환경 이동 수단 500대…택시·화물차 우선 배정
정읍시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 도시 조성을 위해 ‘2026년 전기 및 수소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지난해 전기승용차 283대, 전기화물차 137대, 수소전기차 5대, 전기 승합차 2대, 전기이륜차 8대 등 435대의 보급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상반기에만 전기승용차 140대, 전기화물차 83대, 수소전기차 20대 등 총 243대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했고,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전기승용차 160대, 전기화물차 67대, 수소전기차 30대 등 총 257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보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보급을 넘어 ‘전략적 배분’을 시행한다. 주행거리가 길어 오염물질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택시와 소상공인의 발이 되는 택배용 화물차에 별도 물량을 배정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함으로써, 실질적인 대기질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도심 내 소음과 매연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배달용 이륜차를 교체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보급사업(10대)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기반시설도 곧 모습을 드러낸다.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이 연말에 완료되면 내년부터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을 더욱 확대해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내연기관차 위주의 도로 환경을 저탄소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 노후 경유차·건설기계 대규모 감축… 혁신적인 전동화 전환 도입
시는 노후차량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올해는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약 12억 5820만원을 투입해 총 627대 규모의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를 비롯해 2004년 이전 제작된 지게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까지 포함된다.
또한‘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49대 규모로 병행 운영한다. 이 사업은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8대) ▲건설기계 엔진교체(27대)와 더불어, 전국적인 환경 흐름(트렌드)에 발맞춘 ▲건설기계 및 1톤 화물차 전동화 개조 지원(14대)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낡은 엔진을 신형으로 바꾸는 수준을 넘어, 전기 동력으로 시스템 자체를 전환하는 혁신적인 저감 대책으로 평가받는다.

■ 10년 치 기상 자료 분석… 재난 견디는 체계적 기후 적응 대책 수립
시는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기후 변화에 강한 도시 체력을 기르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탄소중립기본법’에 근거해 향후 5년간(2026~2030)의 실행 전략인 ‘제3차 정읍시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획은 정읍시만의 기후 특성과 취약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과거 10년 이상의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폭염, 한파, 집중호우 등 극한 기상 현상이 정읍의 보건, 재난, 농업, 물관리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30여 개의 이행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2025~2034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실현할 목표를 수립했다. 이번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수립을 통해 기후위기 변화에 의한 재난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 안전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 공공기관이 이끄는 녹색 소비… 시민과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시청 내부 조직부터 솔선수범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행정이 먼저 녹색 소비에 앞장서야 민간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올해 녹색제품 의무 구매 실적 목표를 23.06%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달성 목표였던 21.4%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전 부서가 소통하며 환경표지인증이나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물품 구매를 늘려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흔히 쓰는 비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가 발주하는 관급 건설 현장에 들어가는 건축 자재까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쓰도록 유도했다. 공공 부문의 구매력이 마중물 역할을 해 지역 내 녹색 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정읍시가 쏟아내는 이 모든 정책의 종착지는 결국 시민 삶의 질 향상이다.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기후 변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녹색 문화를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릴 방침이다.
유호연 시장 권한대행은 “기후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라며 “전기차 보급과 같은 생활 밀착형 지원 사업부터 과학적인 기후 적응 전략 수립까지 촘촘하게 실행해 시민들이 기후변화 피해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정읍을 만들겠다”고 했다.
시는 올해 수립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추진 성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환경 사업 규모를 한층 키워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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