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으로 맞춤형 식품 생산…식품연, 316억 규모 연구 착수
23개 기관 참여해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2030년까지 실증 기반 구축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3일
한국식품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식품을 자동으로 생산하는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품연을 중심으로 정부·지자체 출연연구기관과 식품기업, 로봇·자동화 기업, 대학,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총 23개 기관이 참여한다. 연구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이며, 총 316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연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맞춤형 식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공정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당뇨병 환자나 투석 환자, 체중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 등 개인별 건강 상태와 영양 요구에 맞는 식단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AI와 로봇을 제조공정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맞춤형 식품은 식재료 세척과 이물 검사, 조리, 배분, 포장 등 대부분의 공정을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고 있어 인력 의존도가 높고 생산성과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특히 메뉴와 주문량, 영양성분, 포장 방식이 제품마다 달라 기존 자동화 설비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았다.
식품연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재료 세척과 이물 검사, 자동 조리, 배분, 포장, 검사 과정을 하나의 생산 흐름으로 연결하는 AI 기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AI가 로봇과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과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관리하는 SDM(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 기술을 적용해 주문 내용에 따라 생산 조건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유연한 제조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연구팀은 개발된 기술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해 자동화 수준과 생산효율, 품질 안정성, 인력 의존도 개선 효과 등을 검증하고, 맞춤형 식품 산업의 경제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로봇 기반 맞춤형 식품 제조의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식품 제조업과 외식산업 전반으로 스마트 생산기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기재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융합연구본부장은 "맞춤형 식품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식단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AI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맞춤형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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