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AI 반도체가 이끈 중소기업 수출…상반기 첫 600억달러 돌파
화장품·반도체 역대 최대…중소기업 수출 11.6% 증가, 온라인 수출도 최고치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3일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K-뷰티를 앞세운 화장품과 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반도체·반도체 장비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6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8만490개사로 2.4% 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화장품이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30.7% 증가한 5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고, 중남미 수출은 131.9% 급증하며 신흥시장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유통망 확대와 체험형 마케팅이 성과를 내면서 수출이 34.5% 증가했고, 유럽도 물류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산업 확산도 중소기업 수출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수출은 22억8000만 달러로 48.3%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20억3000만 달러로 33.2% 늘어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과 베트남,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유통 거점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중동 분쟁과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15.2% 감소한 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CIS 국가와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04억800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고 미국이 99억6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반도체 장비와 정밀화학원료, 의류 수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미국은 관세 부담에도 화장품과 자동차부품 수출 호조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위 10대 수출국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한 9개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7억4000만 달러로 48.6% 증가했고, 온라인 수출 기업도 4051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85.3% 증가한 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기부는 K-뷰티 성공 사례를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고 시장 다변화와 수출 품목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품목 다양화와 신흥시장 개척이 중소기업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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