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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00대 기업 10곳 제자리…매출은 6.7% 증가

이스타항공 신규 진입…기업 경쟁력 개선에도 산업 저변 확대는 과제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2일
전북지역 1000대 기업 수가 지난해와 같은 10곳에 머물렀다.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증가하고 전국 순위도 상승했지만 신규 대기업 배출은 제한되면서 지역 산업 기반 확대가 과제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2026 한국 1000대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전북 기업은 지난해와 동일한 10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9조94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03억원(6.7%) 증가했다. 10개 기업 가운데 8개사의 전국 매출 순위도 상승하며 기존 기업들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군산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의 신규 진입이다. 이스타항공은 항공 수요 회복과 국내외 노선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3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6% 성장했다. 전국 매출 순위도 2150위에서 813위로 1337계단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 매출 1위는 동우화인켐으로 2조8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전북은행, 하림, 제이비우리캐피탈, 타타대우모빌리티, 이스타항공, JB금융지주, 전주페이퍼, 참프레, 미원스페셜티케미칼이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주요 기업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하림은 12.9%, 제이비우리캐피탈은 16.1%, JB금융지주는 19.5%, 전주페이퍼는 4.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JB금융그룹은 지주사와 계열사를 포함한 3개사가 2년 연속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금융 분야 경쟁력을 유지했다.

반면 지역 산업의 외형 확대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10개사를 보유해 전국 12위를 유지했으며, 전국 대비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0%, 매출액 기준 0.3%에 그쳤다. 올해도 전국 매출 상위 200위 안에 포함된 전북 기업은 없었다.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계속됐다. 국내 1000대 기업의 73.2%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며, 전북·전남·광주를 포함한 전라권 기업은 34개사로 전체의 3.4%에 불과했다.

김정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전북기업의 매출 증가와 전국 순위 상승은 지역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기존 기업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성장기업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 확대와 산업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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